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정치권 보수 진영 통합

"건강한 당정관계" 외친 '與 넘버2' 후보들…108명 표심 어디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the300] 추경호 "민생·정책" 이종배 "중도 확장성" 송석준 "수도권 민심"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국민의힘 이종배(왼쪽부터), 추경호, 송석준 원내대표 후보자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정견발표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5.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 후보로 나선 이종배(4선·충북 충주)·추경호(3선·대구 달성)·송석준(3선·경기 이천) 의원이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22대 국회 여당 당선인들을 상대로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날 정견발표회를 가진 이들은 모두 건강한 당정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당선인들은 후보자들을 향해 당 통합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정견발표회를 열고 후보자들의 원내대표 도전 배경과 각오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가장 먼저 정견 발표에 나선 추경호 의원은 "누군가는 주저 없이 (원내대표라는) 독배를 들어야 하기 때문에 사즉생의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며 민생·정책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추 의원은 "원내 전략의 최우선 목표를 '국민을 향한 민생과 정책 대결에서의 승리'로 삼겠다"며 "경제부총리와 국무조정실장 등 35년간 쌓은 국정 경험을 십분 살려 나가겠다. 당리당략에 치우친 부당한 정치 공세에 대해선 절대 물러서지 않고 국민과 함께 거대 야당 의회 독재에 강하게 맞서겠다"고 했다.

충북 충주시를 지역구로 둔 이종배 의원은 중도 확장성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충청권 최다선으로 계파와 지역에서 자유롭고 보수·진보·중도가 삼분돼 있는 충북 충주에서 5번 선거를 내리 승리한 경험이 있다"며 "제 이 모든 경험을 쏟아부어 전국정당으로 거듭나는 데 분골쇄신하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국민의힘)는 진정으로 바뀌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려야 한다"며 "국민이 만족할 때까지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잃어버린 국민 신뢰를 반드시 되찾자"고 말했다.

경기 이천시에서 3선 고지에 오른 송석준 의원은 수도권 민심을 강조했다. 송 의원은 "우리 당에 등 돌린 민심을 회복하기 위해선 아주 뼈아프고 간절한 성찰과 반성이 필요하다. 분골쇄신의 노력으로 변화와 혁신을 꼭 이뤄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민심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저를 뽑아달라.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신뢰받는 당을 만들겠다"고 호소했다.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국민의힘 송석준(왼쪽부터), 추경호, 이종배 원내대표 후보자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정견발표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2024.5.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세 후보는 모두 건강한 당정 관계를 만들어 나갈 것을 강조했다. 추 의원은 "당정은 하나의 운명 공동체라는 인식 아래 신뢰를 바탕으로 한 건강한 당정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민생 현안에 대해 당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과 운명공동체인 윤석열 정부가 건강한 당정관계를 구축해 함께 성공하도록 하겠다. 정책위를 재편하고 정책조정위원회를 활성화시켜서 당에서 주요 정책을 주도하겠다"고 했다. 송 의원도 "(국민의힘이)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대통령실과 유기적으로 소통하고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당선인들이 세 후보를 향해 꺼낸 질문으로는 △국민들이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바라는 1순위 임무 △노동·연금·교육 3대 개혁 실천 방안 △108명의 여당 의원들을 하나로 단합할 방안 △당 조직 강화 방안 및 선거 후 분열하고 있는 당 통합 방안 △개인의 소신을 밝히며 당론과 다른 뜻을 나타내는 의원들을 설득할 방안 등이 나왔다.

'108명의 의원을 단합시킬 방안'을 묻는 질문에 이 의원은 "가장 깊은 문제는 우리 당이 너무 의기소침해 있다는 것"이라며 "화합해야 작지만 강한 조직을 만들 수 있다. 우리 당 의원들이 다 같이 힘을 낼 수 있는 워크숍 같은 교육과정 등이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추 의원은 "국민 신뢰를 확보하려면 의정활동에 있어서 의원들 간 신뢰가 형성되어야 한다. 마음을 열고 같이 소통하고 고민하며 정확한 진단과 해법을 위해 한 길을 가야 한다"고 했다. 송 의원은 "원 구성에서부터 (단합이) 시작된다고 본다"며 "108명 의원이 192석의 거대야당보다 몇 배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도부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윤재옥(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정견발표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5.08. xconfind@newsis.com /사진=조성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에서 추진하는 노동·연금·교육 3대 개혁을 어떻게 달성할 것이냐는 질문엔 다른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송 의원은 "여야의 해법과 대응 방식이 너무 다른 만큼 간극을 좁혀나가느냐가 3대 개혁의 성공 열쇠"라며 "상대방 의견을 존중하면서 제 대안을 하나하나 궤도 수정해 나간다면 분명히 어딘가에 접점이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했다. 반면 이 의원은 "우리 당이 주도해서 3대 개혁을 앞장서 정부와 끌고 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야당이 추후 정권을 잡더라도 이 계획들은 필요하다. 자신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설득하겠다"고 했다. 추 의원은 "개혁도 잘 만들어야 하지만 국민 공감을 얻어내는 과정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국민들께 공감과 이해를 확산 시키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러려면 실력 있는 여당과 정부가 돼야한다"고 했다.

이날 정견발표를 마친 국민의힘은 오는 9일 오후2시 국회에서 22대 국회 당선인 108명의 투표로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