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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상' 이하늬, 경력 단절 따윈 없다…출산 후 화려한 복귀 [엑's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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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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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경력 단절 따위는 없다.

배우 이하늬가 값진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이하늬는 7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진행된 제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여자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다.

이하늬는 MBC '밤에 피는 꽃'에서 주인공 조여화 역을 맡아 열연했다.

지난 2월 종영한 '밤에 피는 꽃'은 밤이 되면 담을 넘는 15년 차 수절과부 여화와 사대문 안, 모두가 탐내는 갓벽남 종사관 수호의 담 넘고 선 넘는 ‘복면과부 이중생활’ 드라마다.

첫 회 7.9%로 출발해 최고 시청률 18.4%까지 오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연인',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에 이어 MBC 금토드라마의 부활을 제대로 알리며 호응을 얻었다.

이날 이하늬는 "시상식 와서 헛물켜는 경우가 많아 아무 생각 없이 앉아있었다. '밤에 피는 꽃'을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밤에 피는 꽃'에 대해 "배우 인생에서 전환점이 되는 작품이었다. 아이를 낳고 6개월이 지나서 와이어를 타고 지붕을 날아다니면서 칼을 휘둘러야 하는 상황이었다. 누가 봐도 미친 짓이었지만 이미 대본을 보고 사랑에 빠졌기 때문에 제 마음을 멈출 수가 없어서 하기로 결정했고 너무나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앞으로 내 인생에 액션 활극은 없다고 다시는 이런 일을 하지 않겠노라고 다짐했는데 이런 상을 받아서 심히 고민스럽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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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늬는 감독, 작가를 비롯한 스태프들, 이종원 등의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꿈을 찾아서 간다는 게 얼마나 이기적이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가정을 갖고 아이를 낳게 되니까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럴 때마다 저를 북돋아준 남편에게, 엄마 없이도 잘 커준 저의 딸에게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 너를 통해 너무나 다른 세상을 맛보고 있고, 훨씬 치열하게 살 수 있게 되어 너무 사랑한다는 말을 해주고 싶고, 저를 배우로 성장시켜준 대표님께 감사드린다"며 아내와 엄마로서의 소감도 잊지 않았다.

이하늬는 2021년 12월 비연예인 남성과 결혼했고, 2022년 6월 딸을 출산했다. '밤에 피는 꽃'을 통해 출산 후 3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했다.

이하늬가 분한 조여화는 낮과 밤이 다른 이중생활을 이어가는 수절 과부다. 얼굴도 모르는 남편이 죽었다는 이유로 평생 소복만 입고 소식하고 집밖으로 나갈 수 없을 정도로 자발적인 희생과 복종이 요구되는 시대에 산다.

하지만 똑부러지고 카리스마 넘치는 조여화는 밤이 되면 담을 넘어 불우한 처지에 놓인 백성들을 돕는 의인으로 산다.

이하늬는 출산 후 감칠맛 나는 연기로 조여화의 이중생활을 실감나게 그려냈고 액션도 소화했다. 11살 연하 상대역 이종원과의 이질감 없는 케미도 돋보였다.

출산과 육아 등으로 인한 경력 단절 위기도 극복한 이하늬는 최우수상 트로피까지 가져가며 의미를 더했다. '밤에 피는 꽃' 이후에도 차기작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SBS '열혈사제2',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에도 캐스팅된 이하늬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사진= JT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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