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삼성 강남 스토어에 전시된 삼성 '갤럭시S24' 시리즈./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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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내년 초 출시할 갤럭시S25 시리즈에 배터리 수명을 늘려주는 ‘배터리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당초 갤럭시S25 시리즈부터 배터리 용량을 확대하려 했지만, 원가 절감을 위해서 현 수준을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7일 해외 유명 IT 팁스터인 판다플래시(PandaFlash)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25 시리즈에 배터리 수명을 5~10% 늘려주는 배터리 AI 기능을 탑재한다.
판다플래시는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배터리 AI가 어떻게 작동할지 정확하지 않지만, 시스템 리소스를 잡아먹는 불필요한 작업을 종료하면서 작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최신 스마트폰 모델에는 배터리 수명을 연장하는 소프트웨어가 존재하지만, 일반적으로 CPU(중앙처리장치)·GPU(그래픽처리장치)나 5G(5세대 이동통신) 모뎀의 기능을 줄이는 원리다. 즉 배터리 수명이 늘어나는 대신 사양 저하가 이뤄지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25에 배터리 AI 기능을 탑재하면 소비자들의 비난을 일부 잠재우고, ‘AI 스마트폰’으로의 정체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갤럭시S25 시리즈부터 65W(와트) 고속 충전을 지원하고, 배터리 용량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폰에서 활용되는 콘텐츠나 통신 사양이 계속 높아지면서 배터리가 닳는 속도도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갤럭시S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 울트라’의 경우 ‘갤럭시S20 울트라’ 이후 4년 연속 5000mAh(밀리암페어시)를 유지하고 있다. 배터리 최대 충전 속도도 45W다. 최근 몇 년간 스마트폰 부품 가격 인상에 대한 부담이 지속적으로 커지면서 배터리 성능 강화는 후순위로 밀린 것이다.
갤럭시S25 울트라에는 퀄컴 ‘스냅드래곤8′ 4세대 칩이 탑재될 예정이다. 최근 퀄컴이 스냅드래곤 시리즈의 가격을 인상하고 있어 4세대 칩 가격은 3세대(200달러)보다 더 오를 수밖에 없다. 이에 삼성전자는 오는 2026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되는 갤럭시S26 시리즈부터 배터리 용량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갤럭시S25 시리즈는 구글의 2세대 생성형 AI ‘제미나이 나노’ 버전2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미나이 나노는 구글이 자체 개발한 ‘제미나이’의 경량화 버전으로 스마트폰, 노트북 등에 탑재될 ‘온디바이스 AI’ 용도로 개발됐다. 온디바이스 AI란 서버나 클라우드에 연결할 필요 없이 모바일 기기 자체적으로 정보를 처리하는 AI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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