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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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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리흐트 복귀' 김민재 레알에 설욕할 수 없나…UCL 4강 2차전 예상 선발에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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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부상 선수의 복귀를 대대적으로 알렸다. 실수를 만회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9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을 펼친다. 두 팀은 지난 주 치른 1차전에서 2-2로 비겨 2차전 승리팀이 결승에 진출한다.

김민재의 경기력이 아쉬웠다. 모처럼 선발로 나섰던 홈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제대로 공략을 당했다. 도전적인 수비 스타일을 간파한 레알 마드리드는 김민재를 파고들어 2골을 만들어냈다. 독일 언론은 김민재에게 최저 평점을 줬고, 스페인 매체도 이례적인 0점을 부여해 부진을 꼬집었다.

김민재를 향한 여론이 악회된 배경에 투헬 감독의 공개 저격이 있었다. 레알 마드리드전이 끝나고 "김민재는 수비를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공을 따내면 상관없지만 그렇지 못하면 앞으로 나가서는 안 된다. 너무 탐욕스러웠다. 수비를 쉽게 생각한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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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패스와 움직임을 읽고 미리 차단하는 방식이 김민재의 장점이다. 이러한 도전적인 접근이 지금의 위상을 만들었다. 나폴리 시절 김민재의 도전적인 수비는 성공률이 높았다. 김민재가 자리를 비우면 수비력과 활동량을 갖춘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 그 자리를 메워뒀기 때문이다. 사실상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수비 전술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투헬 감독은 센터백이 크게 앞으로 나서길 바라지 않는다. 그래서 나폴리와 같은 대응을 하지 않는다. 투헬 감독은 지역 방어를 고수했고 수비형 미드필더들은 김민재가 빠져나갔을 때에도 자리를 메우는 대신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김민재가 공을 빼앗지 못한다면 치명적인 실점 위기로 연결될 수밖에 없었다.

심리적으로 위축됐던 김민재는 지난 주말 슈투트가르트전에 다시 선발로 기용됐으나 3실점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레알 마드리드전처럼 직접적인 실수를 한 장면은 없었다. 오히려 비판의 화살을 받는 상황에서 2개의 태클을 모두 성공한 것을 비롯해 클리어링 3회, 헤더 클리어 2회, 가로채기 2회, 공중볼 경합 성공 100% 등 안정적인 수비로 3개의 실점 과정에서 관여한 것은 없었다. 그러나 팀이 대량 실점을 하고 패한 데 책임을 미룰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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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선지 레알 마드리드와 2차전에서는 김민재가 다시 벤치로 밀려날 전망이다. 때마침 바이에른 뮌헨이 기다리는 수비수인 마티아스 더 리흐트가 부상에서 복귀했다. 팀 훈련에 전격 참가하면서 레알 마드리드전 대비에 들어갔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90min'은 "김민재는 1차전에서 잊고 싶은 밤을 보냈다. 바이에른 뮌헨은 더 리흐트의 결장이 치명적이었기에 훈련에서 복귀한 2차전에서는 출전시킬 것"이라고 봤다. 선발 명단에도 김민재가 아닌 더 리흐트를 넣었다.

컨디션을 끌어올린 김민재는 레알 마드리드와 2차전 설욕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더 리흐트가 몸 상태를 회복한다면 더 리흐트와 에릭 다이어 조합으로 경기에 나설 것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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