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팎으로 모두 접을 수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스 인앤아웃 플립’ 기술.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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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오는 7월 폴더블 스마트폰 신작 ‘갤럭시Z폴드6·플립6’ 시리즈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화웨이는 ‘두 번 접는’ 스마트폰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주도해온 폴더블폰 시장이 중국 브랜드들의 맹추격으로 지각변동이 일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 업계가 하반기 폴더블 신작을 내놓을 채비를 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1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연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Z 폴드·플립6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언팩 행사보다 2주가량 앞당긴 시점이다. 2024년 하계 올림픽 개막(7월26일) 2주 전에 개최지인 파리에서 신제품을 선보여 흥행을 노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갤럭시Z플립6 등은 ‘폴딩부(접히는 부분) 주름’이 전작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에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납품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허철 부사장은 최근 열린 1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주름을 개선하기 위해 재료 개선, 곡률 반경 최적화, 폴더블 적층 구조 최적화 등 다양한 개선 방안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019년 세계 최초의 폴더블폰을 출시한 이래 글로벌 시장을 주도해왔지만, 최근에는 그 입지가 다소 흔들리고 있다. 중국 업계의 추격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2022년 80.0%에서 지난해 약 66.4%로 감소했고 올해는 60% 선을 간신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국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의 점유율은 지난해 11.9%에서 올해 19.8%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중국 내에서는 ‘삼성 폴더블폰’ 위상이 곤두박질쳤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5.9%를 기록하며 5위로 급락했다. 지난해 11%와 비교하면 1년 만에 반토막난 셈이다. 1위는 중국 화웨이(44.1%)였고 아너·비보·오포 등이 2~4위에 포진했다.
화웨이의 트리폴드 스마트폰 예상 이미지. 화웨이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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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화웨이는 두 번 접는 폴더블폰, 일명 ‘트리플 폴더블폰(삼단 접이식)’의 올 2분기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2021년부터 트리플 폴딩 디스플레이 기술을 연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출시할 신제품은 책처럼 세로로 접는 폴드 형태와 조개 껍데기처럼 가로로 접는 클림셸(플립) 등 두 가지 모델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 외에도 중국 업체 누비아가 지난달 50만원대 폴더블폰 ‘누비아 플립 5G’를 공개하는 등 현지 업체들 간 제품 경쟁도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그동안 폴더블 기술과 거리를 둬온 애플도 폴더블폰 개발을 진행 중이다. 애플은 지난달 폴더블 관련 특허를 미국 상표특허청(USPTO)을 통해 획득했다. 특허명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갖춘 전자 장치’다. 휴대폰을 접는 과정에서 디스플레이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기 위해 ‘스프링’ 구조를 적용한 것이 핵심이다. 업계에선 애플이 이르면 올 하반기나 내년 중 폴더블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플 분석 전문가인 궈밍치 TF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올해 처음으로 폴더블 아이패드를 출시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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