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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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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향한 스승의 따뜻한 격려…‘명장’ 전창진 감독이 송영진 감독에게 전한 메시지 “이번 패배로 많은 공부가 됐을 것” [KBL 파이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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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패배로 많은 공부가 됐을 것이다.”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상을 차지한 부산 KCC. 무려 13년 만에 정상을 차지한 그 순간 전창진 감독은 과거 ‘제자’였던 송영진 감독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전창진 감독은 부산 kt 시절 송영진 감독과 한솥밥을 먹었다. 그 당시에는 감독과 선수의 관계였다. 특급 유망주에서 ‘잊힌 1순위’가 된 송영진 감독을 적재적소 활용한 전창진 감독. 두 사람은 하위권으로 추락한 kt의 부흥을 이끈 주인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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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상을 차지한 부산 KCC. 무려 13년 만에 정상을 차지한 그 순간 전창진 감독은 과거 ‘제자’였던 송영진 감독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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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전창진 감독은 ‘사제 대결’이라는 표현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동안 제자들과 코트 위에서 경쟁, 대부분 패하고 말았다. 그렇기에 과거 스승과 제자, 현재 사제 대결이라는 스토리는 반갑지 않았다.

그러나 송영진 감독에게는 달랐다. 전창진 감독은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송영진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투철한 정신력이 돋보였다. 연락도 자주 하며 내 걱정도 해준다. 벤치 매너도 좋고 경기 운영도 냉철하게 잘하는 것 같다”고 극찬했다.

실제로 송영진 감독은 정식 지휘봉을 잡은 첫 시즌에 kt를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다. 무려 17년 만에 이룬 것이며 통산 2번째 챔피언결정전이었다.

물론 다사다난한 시즌을 보내기도 했다. 패리스 배스라는 ‘양날의 검’을 컨트롤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더불어 피드백은 빠르지만 능동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부분에선 아직 아쉬움이 있었다.

그럼에도 울산 현대모비스, 창원 LG를 플레이오프에서 꺾는 과정은 분명 남달랐다. 정규리그 때는 중용하기 힘들었던 마이클 에릭을 변수로 활용했고 국내선수들을 적재적소 활용, 경기 분위기를 바꿔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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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진 감독은 정식 지휘봉을 잡은 첫 시즌에 kt를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다. 무려 17년 만에 이룬 것이며 통산 2번째 챔피언결정전이었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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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도 송영진 감독에 대한 평가가 180도 달라졌다. ‘초보 감독’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때와 달리 지금은 빠르게 발전하는 지도자로 바라보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전창진 감독의 생각 역시 다르지 않았다. 그는 “정말 고생 많았다. 내 생각에는 송영진 감독이 많은 가능성을 가진 사람이라고 본다. 지금의 패배가 많은 공부가 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오랜 시간 감독을 하면서 이런저런 경험을 했다. 송영진 감독도 이번에 큰 경험을 했을 것이다. 계속 노력해서 다음 시즌 역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기를 바란다. 챔피언결정전까지 온 것을 높게 평가한다. 앞으로 좋은 감독이 될 거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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