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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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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요리스도 그러더니".. 로메로-에메르송 충돌에 4년 전 기억까지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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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토트넘 선수들이 충돌하자 4년 전 손흥민과 위고 요리스의 말다툼이 다시 소환됐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펼쳐진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리버풀과 원정경기에서 2-4로 완패했다.

이로써 4연패를 당한 토트넘(승점 60)은 사실상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린 4위 경쟁에서 더욱 멀어졌다. 앞서 0-1로 브라이튼에 0-1로 패한 아스톤 빌라(승점 67)와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토트넘이 리그에서 4연패를 당한 것은 무려 20년 만이었다. 전반에만 2골을 내줘 사실상 승기를 넘겼다. 리버풀의 공격에 토트넘 수비는 우왕좌왕하는 모습이었다. 후반 2골을 더 잃은 뒤 히샬리송과 손흥민의 연속골로 2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토트넘 선수단의 좋지 않은 분위기는 하프타임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0-2로 뒤진 가운데 전반을 마친 선수단이 터널로 향할 때였다. 센터백으로 나선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풀백 에메르송 로얄이 충돌하는 모습이 현지 중계 화면에 고스란히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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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휘슬이 울리자마자 서로에게 다가가 얼굴을 맞댔다. 그리고 화난 표정 속에 뭔가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누가 봐도 서로에게 자신의 불만을 내뱉는 모습이었다.

뒤에서 심각한 상황임을 감지한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재빨리 다가가 로메로의 팔을 잡아 끌어 떼 놓았다. 비카리오가 없었다면 자칫 더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될 뻔 했다.

이에 영국 '더 선'은 "분노한 토트넘 스타들은 비카리오가 강제로 개입해 물리적으로 분리돼야 했다. 다른 토트넘 선수들은 이런 모습을 걱정스런 표정으로 지켜봤다"면서 "2020년 손흥민과 위고 요리스(LA FC)의 악명 높은 싸움의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휴식을 위해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로메로와 에메르송 사이에 감정이 격해졌다. 후방에서 실수를 하자 두 수비수가 서로에게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미키 반 더 벤이 걱정스런 표정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두 선수의 고함소리를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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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골키퍼 요리스는 지난 2020년 7월 2019-2020시즌 에버튼과 EPL 경기 중 심하게 충돌했다. 그 때도 전반 종료 후 일이 벌어졌다. 요리스가 수비 가담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손흥민을 거칠게 몰아세웠고 손흥민 역시 존경을 보여주지 않는다며 저항하는 모습이었다.

손흥민과 요리스의 충돌은 미국 OTT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됐다. 둘은 라커룸에 들어가서도 서로에게 소리를 지르며 불만을 토로했다. 결국 당시 사령탑이던 조세 무리뉴 감독이 중재에 나서야 했다.

당시 토트넘과 이날 토트넘의 차이는 결과였다. 4년 전 토트넘은 후반 골을 기록하면서 1-0으로 승리했다. 그리고 손흥민과 요리스는 경기 후 포옹으로 서로에게 앙금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며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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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메로와 에메르송의 충돌에 스카이스포츠 해설자로 나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 로이 킨은 "그런 행동은 상관 없지만 그들은 자신이 하는 수비를 좀더 강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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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경기 후 "그들은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그들이 손을 잡고 터널로 뛰어들어가는 건 생각하기 싫다. 그들은 걱정하고 있고 그것은 좋은 일"이라고 둘의 충돌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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