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능 탑재없는 아이폰 중국시장에서 매력 반감
팀 쿡 애플 CEO 애플 AI 혁신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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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여성이 애플의 아이폰 15 프로와 화웨이 메이트 60 프로를 살펴보며 깜짝 놀라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애플의 아이폰이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하지 않으면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완전히 잃은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올해 AI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이 30개 이상 출시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서다.
3일(현지시간)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최소 10개 이상의 휴대폰 제조업체가 챗GPT 등 생성형 AI 기능을 갖춘 30개 이상의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이 중 애플의 모델은 없다.
중국 스마트폰 기업 비보를 비롯해 샤오미, 화웨이, 명예 등 중국의 주요 스마트폰 제조기업은 최근 통번역과 이미지 제작 및 편집 등의 목적으로 AI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이전보다 훨씬 더 강력한 칩을 탑재한 신제품 푸라(Pura) 70 시리즈를 출시한 화웨이가 대표적이다. 이 스마트폰의 가격은 760달러에서 1500달러 사이다.
리서치 회사 캐널리스에 따르면 올해 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를 출시한 삼성전자는 1·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을 기준으로 애플을 넘어섰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2일(현지시간)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AI 아이폰 출시를 예고한 이유다.
쿡 CEO는 "우리는 생성형 AI를 제품 전반에 걸쳐 매우 중요한 기회로 보고 있다"면서 "차별화되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몇 주 안에 애플의 AI 이니셔티브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쿡 CEO의 발언에 따라 오는 6월에 열리는 애플의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WWDC)에서 애플의 AI 프로젝트가 발표될 것이 기정사실화 됐다.
전문가들은 내년부터 AI가 기본형은 물론, 고급형 스마트폰의 필수 기능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애플도 기회가 있다고 짚었다.
실제로 애플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계, 노트북 등의 제품을 하나의 생태계로 묶어서 사용자가 통합된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올해 초를 기준으로 애플 iOS 운영 체제를 사용하는 디바이스가 22억 대나 되는 만큼 애플이 혁신적인 AI 서비스를 공개한다면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특히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 루카 마에스트리는 "중국에서 애플 브랜드는 매우 강력하다"고 말했다.
한편, 올 1·4분기 화웨이의 중국 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0%나 급증했다. 반대로 올 1·4분기 중국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기업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아이폰 15 시리즈 판매실적은 저조했다.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이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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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의 한 휴대폰 매장에 전시된 휴대폰에서 구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제미나이가 보인다. AFP연합뉴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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