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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인터뷰]도영의 빛나는 청춘 "8년만 솔로앨범, PPT도 직접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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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한 조각을 솔로앨범에 담았다.

NCT127 도영은 지난달 22일 데뷔 8년 만에 첫 솔로앨범 '청춘의 포말(YOUTH)'을 내놓았다. 앨범명에서 알 수 있듯 '청춘'을 테마로 삼았다. 청년 도영의 목소리가 앨범을 가득 채운다.

타이틀곡 '반딧불(Little Light)'은 밴드 사운드에 도영의 청량한 보컬이 어우러진다. NCT127 메인보컬인지는 알았지만 '이렇게나 잘했었나' 자연스레 귀를 기울이게 된다.

인터뷰로 만난 도영은 무대의 화려한 아이돌 화장을 걷어낸 것만큼이나 수수하고 열정으로 가득찬 청년의 모습이었다. NCT127로 쌓은 업적은 내려 놓은듯 갓 데뷔하는 신인 솔로 가수의 마음가짐이 느껴졌다.

9년차에 솔로앨범을 낸 것에 대해 "내 고집스러움이 있었다. 예전부터 이야기를 나눴는데 어느덧 9년차더라. 데뷔하고 느낀 점은 항상 시작이 중요하다는 점이었다"며 "다시 찾아온 시작이라 생각해 더 신중하게 해야했다. 그래서 곡 수도 꽉 채웠다"고 설명했다.

도영은 이번 앨범을 "내 자체"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진심을 다했고 자작곡도 담으며 가수로도 한층 더 성장했다. 어느덧 20대의 후반으로 접어드는 도영의 청춘이 차곡차곡 담긴 앨범이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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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앨범의 꿈을 이뤘다. 어떤 기분인가.

"많이 떨리고 걱정도 된다. '드디어'라는 마음이 크다. 행복한 환경이다보니 이 행복감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홀로 준비한 앨범이다. 걱정되는 부분은.

"내가 요즘 음악 시장과는 다른 계열의 음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챌린지를 한다거나 요즘 트렌드에 맞춰서 화제가 될만한 음악을 하는 건 아니다. 오로지 좋은 음악을 들려드려야겠다 혹은 좋아하는 음악을 들려드려야겠다는 마음이 클 뿐이다. 듣는 분들이 어떻게 들을지 걱정되긴 한다."

-솔로 가수 준비로 가장 보여주고 싶었던 부분은 무엇인가.

"물론 타이틀곡이 많은 사랑 받길 바라지만 그 곡 뿐 아니라 앨범 전곡을 신경쓰고 준비했다. 꼭 타이틀곡이 아니더라도 듣는 분들이 자기 인생을 빗대서 들을 수 있는 앨범이면 좋겠다."



-본인은 어떤 곡에 가장 애착이 가나.

"날마다 바뀔 정도로 마음을 두지 않은 곡이 한곡도 없다. 성적을 따지면 타이틀곡이 많은 사랑을 받길 바라지만 1번 트랙인 '새봄의 노래'도 내가 작업해서 그런지 더 애착이 간다. 사실 못 정하겠다(웃음)."



-'청춘의 포말'이란 앨범명이 신선하다.

"솔로 앨범을 낸다고 했을 때 음악이 가장 중요했다. 에이앤알(A&R) 팀과 의견을 많이 나눴다. 그 과정에서 '포말'이란 단어가 나왔고 그 단어 자체가 주는 일상적이지 않으면서도 희소성 있는 느낌이 좋았다. 이번 앨범에서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의미와 잘 맞았다. 청춘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찰나에 생기기도 없어지기도 하지 않나. 포말이라는 단어에 청춘에 녹여서 표현하고자 했다."

-첫 솔로앨범임에도 10곡으로 꽉 채운 앨범을 만들었다.

"내 고집스러움이 있었다. 이야기 나누면서 생각해보니 어느덧 데뷔 9년차더라. 데뷔를 하고 일을 하면서 느낀 게 '시작이 중요하다'였다. 내겐 다시 찾아온 시작이라 더 신중했다. 지금까지 (NCT로 활동하며) 미니 앨범도 내봤고 정규 앨범도 내봤고 다양한 경험을 했다. 형태를 규정짓지 않고 생각했을 때 제한 없이 만족할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10곡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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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 없이 솔로로 활동해야하는 부담감도 있나.

"정말 많다. 그간 OST를 부른 경우는 있지만 내 의견이 들어간 솔로 앨범은 처음이다. 그래서 더 (시기를) 미뤄왔다. 혼자 노래를 내는 일에 대해 무게감 있게 생각한다.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생기기 전까지는 미뤘다. 이젠 자신이 생기고 (혼자) 노래를 들려 드려도 될 정도의 상태가 됐다고 생각해 준비했는데 여전히 부담은 많다. 언제든지 잘해야하는 환경이라 생각한다. 모든 분들이 그렇겠지만 이 직업은 못할 때 치명적이지 않나. 오롯이 내 노래 하나로만 보여드려야 하는 앨범이다 보니까 부담은 있다. 그마저도 '이 순간 행복하지 않으려면 언제 행복하려고 하나'의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앞서 솔로로 활동했던 멤버들에게 받은 조언은.

"태용이 형이 조언을 좋아한다. 그런데 내겐 조언을 잘 안한다. 오히려 걱정을 만힝 해줬다. 마크나 재현이처럼 앨범까진 아니어도 솔로 작업물을 냈던 사람들은 조언을 해준 건 아니나 그들을 보고 많이 배웠다."

-앨범을 준비하며 PPT도 직접 만들었다고 밝혔다. 많은 고민이 느껴진다.

"맞다. 혼자 노래하면 어떤 형태로 해야할까에 대한 고민은 굉장히 오래됐다. 늘 준비하려고 했었고 PPT로 만들어서 보여드리기도 했다. 내겐 오랫동안 쌓아온 걸 정리해서 말씀드리는 작업이었다. 감사하게도 내 제안들을 회사(SM엔터테인먼트)에서 많이 반영해줬다."

-이번에 태연·마크가 피처링으로 지원사격 했는데 비하인드가 있다면.

"태연 누나와 마크 같은 경우는 어렴풋이 그려놨던 그림이었다. 여로 곡 중에 한 곡 쯤은 태연누나 그리고 마크와 협업을 꿈꿨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톤의 아티스트들을 모아서 해보고 싶었다. 감사하게도 흔쾌히 참여해줬다. 마크는 래퍼지만 노래도 시켜보고 싶었다. 나랑 태연 누나는 너무 보컬리스트이지 않나. 보컬은 아니지만 매력적인 노래를 하는 아티스트랑 같이 노래하고 싶었다. 마크가 노래하는 걸 좋아한다.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소년과 청년 사이의 그런 톤을 가지고 있다. 이 세명의 톤을 한곡에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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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형이자 배우인 공명도 하이라이트 영상에 참여했다.

"하이라이트 메들리 같은 경우엔 그 어떤 작업물보다도 잘 나와야한다는 생각이 컸다. 음악은 듣는 게 위주지만 처음에 공개됐을 때 시각적으로도 눈길을 끌고 싶었다. 고민을 하다 처음에 공명이라는 장치를 쓰게 됐다. '청춘의 포말'이란 앨범이 한권의 책처럼 기승전결을 생각한 트랙리스트다. 그런 부분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생각했다. 책도 처음에 저자의 글이 나오니까 앨범의 의도를 전하고 싶었다. 공명 형의 내레이션이 필요했다. 흔쾌히 함께해줬다."

-솔로가수 도영과 NCT 도영은 어떻게 차별하고 싶나.

"NCT 이미지를 떠올렸을 때 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의 멤버는 아니다. 마크나 태용처럼 화려한 이미지가 어울린다. 난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객관화된 결론을 내렸다. 때문에 이 앨범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 팬이나 대중이 보기에도 도영이 NCT와 다른 노선의 음악을 한다고 해도 크게 놀라지 않을 듯 했다."

-본인에게 청춘은 어떤 이미지인가.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생각해봤다. 지금 이 시점에서 생각한 청춘은 각자가 생각하는 것에 따라 달라지지만 아름다운 나이대와 인생에서 보여지는 좋은 것들이 모여있는 장면이라 생각한다."

-이번 앨범이 앞으로의 솔로 가수 방향성과도 일치할까.

"아무래도 그렇다. NCT 곡을 하면서도 가진 마음이었다. 트렌디한 음악도 중요하지만 아닌 음악도 다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NCT127 음악도 특이하기도 하지만 밀어부치는 이유가 있다. 조금은 특이해도 누군가는 좋아할 수 있는 음악을 해야하지 않을까. 앞으로 앨범을 준비함에 있어서도 그 당시의 삶을 담으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청춘의 포말'이란 앨범이 내 자체다. 일년 뒤 내가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따라 앨범 색깔도 달라질 거다."

-고민 많은 청년 김동영(도영의 본명)의 좌우명은 무엇인가.

"'진심은 통한다'이다. 진심은 통하고 진실은 밝혀진다고 생각한다. 오그라들 수 있지만 알면서 모르는 척 하는 진실도 많은 세상이다. 그런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부당함을 느낄 때가 있다. 인생을 살면서 최대한 정의롭지 않은 건 만들고 싶지 않다. 거기서 나아가 진심이 담긴 행동과 음악을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이번에도 그런 마음으로 앨범을 준비했다. 삶도 그렇게 살고자 노력한다. 변하지 않고 싶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SM엔터테인먼트



김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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