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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레전드콘 경신" 약속 지킨 TXT, 월드투어 포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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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콘서트를 경신하겠다." 약속을 지키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다.

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세번째 월드투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월드 투어 〈액트 : 프로미스〉(TOMORROW X TOGETHER WORLD TOUR 〈ACT : PROMISE〉)'가 진행됐다.

월드투어의 포문을 여는 첫 날, 설렘 가득한 모아(팬덤명)들이 공연 시작 전부터 KSPO돔을 찾았다. 해가 길어진 덕분에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는 팬부터 다양한 국적의 팬들이 보였다. 여성팬 뿐 아니라 곳곳에서 남성팬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3일부터 5일까지 매회 1만1000명씩 총 3만3000명 관객와 함께한다. 일찌감치 전석 매진됐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자신들의 존재감으로 무대를 찢으며 공연을 리드했다.

◆ 360도 무대·폭죽·불까지…TXT, 다시 쓰는 '레전드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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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자신감이 느껴지는 콘서트였다. 지난해 월드투어를 통해 15개 도시에서 29회 공연을 마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이었다. 2019년 '별의 낮잠' 뮤직비디오 속 다섯 갈림길을 형상화 한 360도 무대가 눈에 띄었다. 한명의 관객이라도 더욱 가까이서 보겠다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의지가 엿보였다.

안무 동선도 무대 모형에 맞춰 바꿨다. 동서남북 모든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배려가 돋보였다. 360도 무대 주위의 스탠딩석 관객들도 열정적으로 공연을 즐겼다.

신곡 '데자부' 무대로 시작된 콘서트는 '9와 4분의3 승강장에서 너를 기다려'로 이어졌다. 무대를 마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모아들 너무 보고 싶었다"고 말했고 팬들도 환호했다. 태현은 "손꼽아 기다린 오늘이다. 모아도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말했고 수빈은 "이번 공연은 우리의 꿈이 어떻게 성장하고 어떻게 미래를 모아와 함께 지켜나갈지 우리만의 스토리텔링으로 풀어가려고 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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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범규는 "공연을 준비하면서 '이게 되네?' 싶었다. '레전드콘'을 경신할 거다. '액트(ACT)' 시리즈에서 단연코 레전드 무대라고 보면 된다. 모아와 함께 호흡하고 즐기는 무대를 준비했다"고 자신했다. 멤버들의 말 그대로였다.

국악 버전으로 편곡한 '슈가 러쉬 라이드(Sugar Rush Ride)'에서 환호성이 폭발했다. 먼저 30여명의 댄서가 무대를 시작하는 동안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재빨리 한복 의상으로 갈아입고 다시 무대에 섰다. 한복을 입고 칼군무를 추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낯설지만 신선했다. 부채춤까지 소화했다. 폭죽·불 효과와 오토바이와 기차 세트 등 다양한 무대장치도 더욱 다채로운 공연을 완성했다.

한결 여유로워진 무대매너도 눈에 띄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멤버들을 보기 위해 스탠딩석 관객들의 무대 앞쪽 쏠림 현상이 생기자 "한발짝씩만 뒤로 물러서달라" "안전이 제일 중요하다"고 안내했다. '서스데이스 차일드 해드 파 투 고(Thursday's Child Has Far To Go)'는 모아들과 다같이 부르는 이벤트를 준비하는 등 팬들과 뜨겁게 소통했다.

◆ '하이브 내홍' 타격 無,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계속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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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하이브와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갈등을 빚고 있어 가요계 전체가 어수선한 분위기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빅히트 뮤직 소속으로 하이브의 일원이다. 그러나 하이브 사태와는 별개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힘차게 새로운 월드투어를 시작했다.

연준은 "과거에도 이 곳에서 첫 공연을 했는데 이 무대에서 새로운 시작 알리니 감회가 새롭다. 첫 공연이 떨리지만 재밌기도 하다. 모아가 기대에 찬 초롱초롱 눈빛을 보면서 얼른 다음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었나보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가까이서 즐기기 위한 중앙 무대 배치부터 최고의 무대를 약속하겠다. 여기에 우리 둘만 있다고 생각하고 즐겨달라. 같이 안즐겨주면 삐칠거다"라는 귀여운 너스레도 떨었다.

이날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앵콜곡까지 25곡의 세트리스트를 선보였다. 무대 후반으로 갈수록 첫 공개하는 세트리스트가 밀집해 반응이 점점 더 뜨거웠다. '뉴 룰즈(New Rules)'는 펑크록 버전, '동물원을 빠져나온 퓨마'는 하드록 버전으로 편곡됐고 '서스데이스 차일드 해드 파 투 고(Thursday's Child Has Far To Go)'는 완전체 버전으로 무대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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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규·태현·휴닝카이의 유닛곡 '쿼터 라이프(Quarter Life)'와 수빈·연준의 유닛곡 '더 킬라(The KILLA)'무대도 첫 공개됐다. 외에도 '그로잉 페인(Growing Pain)' '드리머(Dreamer)' '딥 다운(Deep Down)' 무대도 첫 공개됐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세트리스트일 것"이라던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눈에 띄는 성장세로 자신감 넘치는 공연을 마쳤다. '퍼포먼스 맛집'다운 무대의 연속이었다. 땀에 의상이 다 젖을만한 강도의 칼군무에도 흔들림 없는 라이브 실력이었다.

22번째 무대인 '딥 다운'을 마친 뒤 제대로 일어나지 못하는 멤버가 있는가하면 숨 쉬기도 힘들만큼 몰아쳤지만 그럼에도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지금까지 보여드린 적 없는 반항아적인 퍼포먼스였다"며 만족했다.

연준은 "속이 시원했다. '그로잉 페인' 안무를 같이 짰다. 우리한테 이런 모습이 있는지 몰랐을 거다. 나도 몰랐다"고 덧붙였다. 멋진 기타 퍼포먼스까지 보인 휴닝카이는 "연습할 때 기타가 부러진 적도 있어서 걱정이 있었는데 다행히 멋지게 나온 듯 하다"고 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2시간 동안 23곡의 무대를 질주했다. 연준은 "준비할 때부터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많았던 공연이었다. 이제 고민은 사라지고 공연장 가득 채워준 모아만 눈에 들어온다. 모아들만 있다면 어떤 고민도 걱정도 사라진다. 오늘도 함께해줘서 고맙다"고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범규는 "이번 투어를 준비하면서 하나 더 모아들에게 약속하고 싶은 게 생겼다. 평생 무대하고 싶다. 준비하면서 안힘든건 아닌데 첫 곡 하자마자 도파민이 터져서 너무 행복했다. 주체하느라 미칠 뻔 했다. 행복하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해 환호가 터졌다. 태현은 "공연명처럼 '프로미스'라는 걸 되새기면서 모아들에게 한 약속을 꼭 지켜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휴닝카이는 "모든 약속은 다 지킬테니 '평모(평생 모아)'하겠다는 약속만 해달라"고 당부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서울 공연을 마친뒤 미국 8개 도시(터코마·오클랜드·로스앤젤레스·휴스턴·애틀랜타·뉴욕·로즈몬트·워싱턴 D.C.), 일본 4개 도시(도쿄·오사카·아이치·후쿠오카)로 월드투어를 이어간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빅히트 뮤직



김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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