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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정책 재검토 시사한 한은 총재…“3가지가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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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정책 재검토 시사한 한은 총재…“3가지가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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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통화정책과 관련 “원점이라고 표현하긴 그렇지만 4월 통화정책방향 회의(통방) 때와 상황이 바뀌어서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화정책 재검토를 시사한 발언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총재는 지금까지 판단해왔던 국내·외 경제 상황이 예상보다 크게 달라지면서 이러한 재점검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30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출국하고 있다.    뉴스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30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출국하고 있다. 뉴스1


이 총재는 2일(현지시간) ADB(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 및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 참석차 방문한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4월 통방에 비해서 3가지가 바뀌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바뀐 ‘3가지’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의 금리정책 전환(피벗) 시점이 늦어지고 있는 것, 국내 1분기 GDP(경제성장률)가 예상보다 좋은 1.3%를 기록한 것, 중동 리스크로 인한 유가·환율 변동성 증가를 들었다. 이 총재는 “4월 통방때만 해도 미국이 ‘피벗 시그널’을 줬고 하반기에 미국이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을 전제로 통화정책을 수립했는데 이후 미국의 경제 관련 데이터가 좋게 나오면서 금리 인하 예상시점이 뒤로 밀리기 시작한 것 같다”며 “지금 전 세계가 생각하는 건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이 견조한 경기와 물가 수준을 볼 때 당초보다 뒤로 미뤄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생각보다 1분기 국내 경제지표, 특히 성장률(1.3%)이 굉장히 높게 나왔다. 수출은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내수가 생각보다 강건하게 나왔다 “며 “(한은) 예상보다 크게 차이가 나서 어디서 차이가 났는지 검토 중이고 그야말로 ‘겸허한’ 마음으로 살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총재는 “4월 통방 이후 중동사태가 악화돼 유가가 올랐다가 지금은 안정적이지만 변동성이 크다. 환율 변동성도 급격히 커졌는데 이게 앞으로 얼마나 안정될지 불확실성이 크다”고 했다.

이 총재는 그러면서 아직 답을 얻지는 못하고 있으면 검토하는 중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에 금융통화위원 2명이 바뀌었고, 제가 아직 금통위원들과 논의할 시간이 없었다”며 “5월 전망 전에 이 3가지 영향 중 우리가 놓친 것이 무엇이고 우리 통화정책에 어떤 영향을 줄 지에 대해 직원들이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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