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사진: 셔터스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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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구글이 자사의 검색 엔진을 아이폰 기본 검색으로 설정하고자 애플에게 200억달러(약 27조원)를 지급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2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해당 사실은 현재 진행 중인 구글 반독점 소송에서 공개된 문서를 통해 드러났다. 구글 반독점 소송은 미 법무부가 구글이 삼성·애플 등 스마트폰 제조사와 무선사업자에게 대가를 지불하며 자사 검색 엔진을 기본으로 탑재하게 했다는 점, 경쟁사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선택권을 불법적으로 제한했다는 점을 제기한 소송이다.
앞서 구글은 지난 2021년 애플에 180억달러(약 25조원)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한 해만에 지급액이 20억달러(약 3조원)가 늘어난 것이다.
2002년, 구글과 애플은 아이폰 사파리의 기본 검색 엔진으로 구글 검색 엔진을 무료로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검색 광고로 얻은 수익을 공유하기로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의 계약에 따라 애플은 지속적으로 구글의 검색 엔진을 아이폰 이용자에게 제공하고, 광고 수익의 36%를 구글로부터 받아왔다.
검색 엔진 빙을 보유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전 재판에서 "아이폰의 기본 검색 엔진이 되기 위해 수년간 노력했다"며 "그러나 애플은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았다"고 증언한 것이 다시금 화제로 떠올랐다.
이른바 '세기의 재판'이라고 불리는 구글 반독점 소송을 통해 이번 사실이 드러난 셈. 이에 미 법무부는 구글의 검색 엔진에의 지배력을 약화시키지 않으면, 구글이 미래 인공지능(AI) 기반 도구에서도 시장을 장악해 경쟁을 저해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이번 재판은 3일 양측의 최후 변론만을 남겨두고 있다. 향후 이르면 수주, 늦게는 수개월 안에 1심 재판 결과가 나오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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