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토트넘과 첼시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에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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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2·토트넘)이 2년 만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복귀가 사실상 희박해졌다. 토트넘은 첼시에 패하면서 UCL에 진출할 수 있는 마지노선인 4위권도 멀어지고 있다.
토트넘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0-2로 완패했다.
3연패에 빠진 토트넘은 현재 불안한 5위(승점 60)에 머물렀다. 4위(승점 67) 애스턴 빌라와의 간격은 더 벌어진 가운데 오히려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4), 7위 뉴캐슬(승점 53) 에 맹추격 당하고 있다. 첼시는 이날 승리로 승점 3을 보태 8위(승점 51)로 올라와 역시 토트넘을 위협하게 됐다.
토트넘은 앞으로 까다로운 상대들과 4경기를 남겨둬 UCL 출전권 획득은 더 어려워 보인다. 오는 6일 리버풀, 11일 번리, 15일 맨체스터 시티, 20일 셰필드와 경기를 앞두고 있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올 시즌 10골-10도움 기록에 도전하는 손흥민은 1도움만 추가하면 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 손흥민은 이날 후반 추가시간 도움을 올릴 뻔했으나, 그의 패스를 받은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슈팅이 빗나가 수포로 돌아갔다.
토트넘은 이날 첼시의 세트피스에 무기력하게 당했다. 전반 24분 프리킥 상황에서 첼시의 트레보 찰로바에게 헤더골을 내줬다. 후반 27분엔 콜 팔머의 왼발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자, 문전에 있던 니콜라 잭슨의 헤더골에 무너졌다. 계속 지적된 세트피스에서의 실점을 제대로 막지 못한 것이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경기 후 이에 대해 "우리의 경기력은 충분하지 않았다. 세트피스가 문제는 아니었다"면서 "우리 축구에 대한 믿음과 신념을 잃었다는 데 더 큰 문제가 있다"고 일축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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