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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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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의 챔스행 어려워졌다… 손흥민 침묵 토트넘, 첼시에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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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첼시와의 경기에서 답답해하는 토트넘의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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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2)이 침묵한 토트넘이 첼시와의 대결에서 패했다. 2년 만의 챔피언스리그 무대 복귀도 사실상 물건너갔다.

토트넘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0-2로 졌다. 충격의 3연패에 빠진 토트넘은 18승6무10패(승점 60)에 머물면서 4위 애스턴 빌라(승점 67)와의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토트넘은 4경기, 애스턴 빌라는 3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토트넘은 우승 경쟁 중인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와의 잔여경기도 남아 사실상 4위 탈환이 어려워졌다. 첼시는 이날 승리로 8위(승점 51점)로 올라섰다.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54점)와는 3점, 7위 뉴캐슬(53점)과는 2점 차가 됐다.

주장 손흥민도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와 중앙 공격수를 오가며 90분을 뛰었지만 소득이 없었다. 올 시즌 리그에서 15골-9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10골-10도움까지 도움 1개만을 남겨두고 있지만 골도, 도움도 올리지 못했다. 경기 막판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슛을 날렸지만 빗나갔다.

토트넘은 전반 5분 만에 니콜라스 잭슨에게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잘 막아냈고, 미키 판더펜이 간신히 걷어냈다. 첼시는 계속해서 몰아부쳤고, 토트넘은 겨우겨우 버텼다. 하지만 전반 24분 코너 갤러거의 프리킥을 트레버 찰로바가 헤더로 연결해 결국 선제골로 만들었다. 토트넘과 손흥민은 유효슈팅 하나 하지 못하고 0-1로 뒤진 채 전반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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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잭슨의 골이 나오자 기뻐하는 첼시 선수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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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히샬리송을 빼고, 측면에 있던 손흥민을 중앙으로 올리는 '손톱' 카드를 꺼냈다. 제임스 매디슨이 들어오면서 활기가 생겼다. 그러나 좀처럼 골로 연결되진 않았다. 오히려 세트피스에서 실점했다. 후반 27분 콜 팔머의 프리킥이 골대에 맞고 나온 걸 잭슨이 밀어넣었다. 손흥민은 막아보기 위해 애를 썼지만 소용없었다.

챔피언스리그는 다음 시즌부터 본선 출전 클럽이 32개에서 36개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직전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 계수가 높은 두 개 리그는 5위 팀까지 나설 수 있다. 현재 리그 계수 3위인 잉글랜드는 애스턴빌라(컨퍼런스리그)를 제외한 팀들이 모두 탈락해 사실상 역전이 어렵다. 이대로라면 5위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에 나서게 된다. 2022~23시즌 이후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꿈꿨던 손흥민에게도 아쉬운 결과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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