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입전형
現 고2 대학갈 때 수시모집 79.9%…역대 최고치 기록
학폭 조치사항 의무 반영…수도권 대학 논술전형 증가
/사진제공=교육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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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등학교 2학년이 치를 2026학년도 대학입시는 의대 정원 증원분이 당초 정부의 발표대로 2000명을 유지하게 된다. 지역 거점 국립대 9곳이 2025학년도에 의대 증원분을 50%씩 줄였다가 회복하는 만큼 이들의 영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전체 2026학년도 대입 모집인원도 증가하고, 수시 비중은 80%에 육박할 예정이다.
2일 교육부와 대교협은 2026학년도 대학 전체 모집 인원은 2025학년도보다 4245명 증가한 34만5179명이라고 발표했다. 195개의 전국 회원대학이 제출한 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취합한 것이다.
2025학년도 인원은 대학들이 지난해 4월에 제출한 인원(34만934명)으로 의대 증원이 포함되지 않은 숫자다. 2026학년도에는 의대 증원분 1960명(대학원인 차의학전문대학원 40명 제외)과 간호대 1000명 외에 비수도권 만학도(성인학습자)전형 등이 늘어나면서 전체 모집 인원이 급증했다.
심민철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은 "2026학년도에는 모든 대학이 의대 증원분을 100% 반영해 모집 신청했다"고 말했다.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은 지방 거점 국립대가 할당된 증원폭을 절반씩 줄여 전국 39곳 의대에서 정원이 총 1469명 늘어난 4487명이 된다. 차의학전문대학원의 결정에 따라 최종 의대 모집인원 증가분은 1489명에서 1509명 사이에서 변동 가능하다.
입시계는 빠르게 분석에 나서고 있다. 지방 의대는 특히 지역인재전형으로 60% 이상을 선발해야 하는 만큼 의대합격선이 하락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025학년도 지역인재 전형은 현재 1071명(54.0%)에서 1966명(63.2%)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로학원은 의대 정원 변동으로 "학년별 의대 입시 유불리가 명확히 달라진다"며 "2025학년도에는 국어·수학·탐구영역 합산 백분위 점수가 2.91점 하락하는 데 비해 2026학년도에는 3.9점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내년에 재수생이 몰릴 수 있지만 변동 가능성도 있어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며 "2025학년도 입시를 치를 현재 고등학교 3학년은 오는 6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앞두고 반수생 유입 규모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대 증원 외에도 2026학년도에는 수시 비중이 사상 최고치로 올라가고 학교폭력 조치 사항이 대입에 반영된다는 점을 눈 여겨볼 만하다.
2026학년도 대입 모집 비중은 수시가 79.9%(27만5848명)으로 전년 대비 0.3%P 증가한다. 수시 제도가 도입된 1997학년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수도권의 경우 수시 모집이 65.4%로 전년 대비 0.4%P, 비수도권은 89.1%로 0.2%P 늘었다.
수시 중에서는 학생부위주 교과 전형이 56.4%, 학생부위주 종합 전형이 29.5%다. 비수도권 소재 대학이 교과 전형 948명, 종합 전형 1646명을 늘려 종합 전형 비중이 늘었다. 논술은 4.6%로 전년 대비 0.5%P 늘었다. 수도권 대학에서 논술 위주 전형을 1160명 증가한 영향이다. 정시 중에서는 수능 위주가 92.2%로 여전히 압도적으로 높았다.
또한 2026학년도부터는 지난해 발표된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에 따라 모든 대학에서 학교폭력 조치 사항을 대입 전형에 의무로 반영한다. 대학 전형 유형별로 반영 방법은 다르다. 학생부, 논술, 수능 등 각 전형에 따라 학폭 조치 사안이 반영된다.
한편 이날 입시에 영향을 줄 또다른 변수인 무전공 선발 인원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대교협이 2025학년도 전형계획 변경안 심의를 마치는 이달 말에 공개될 예정이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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