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4강 1차전서 ‘벤치’ 밀려나…PSG, 도르트문트에 0 대 1 ‘덜미’
김민재, 마드리드 원정 출전 불투명…정우영·황인범, 다음 시즌 ‘초대’
유난히 안 풀리네 PSG 킬리안 음바페가 2일 도르트문트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도중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아쉬운 표정을 보이고 있다. 도르트문트 |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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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뛰는 프랑스 리그앙 파리 생제르맹(PSG)이 도르트문트(독일)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1차전에서 덜미를 잡혔다. UCL 결승에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맞붙는 ‘코리안 더비’가 성사될 가능성이 작아졌다.
PSG는 2일 독일 도르트문트의 BVB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3~2024 UCL 4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0-1로 졌다.
이강인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해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한국 선수 역대 5번째 UCL 준결승 출전 기록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지난달 28일 르아브르와의 리그앙 경기에서 후반 막판 교체 투입돼 체력을 아꼈고 동점 골까지 돕는 활약으로 이날 출전이 기대됐지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PSG는 오는 8일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무조건 이겨야 하는 부담을 떠안았지만 상황이 썩 좋지 않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팀의 주포 킬리안 음바페가 전반전에는 거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PSG는 전반 36분 만에 실점했고, 만회할 시간이 충분했지만 결국 골을 넣지 못했다. 무득점으로 패한 건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처음이다.
뮌헨의 사정은 더 안 좋다. 뮌헨은 지난 1일 홈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UCL 준결승 1차전에서 2-2로 비겼다. 결승에 진출하려면 오는 9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 홈에서도 비니시우스, 호드리구 등 발 빠른 상대 공격수를 막는 데 애를 먹었던 뮌헨이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아 보인다.
만약 뮌헨과 PSG가 UCL 결승까지 간다면 역대 최초로 한국인 선수가 나란히 결승에 진출하는 새 역사를 쓴다. 다만 기념비적인 경기가 성사되더라도 한국인 선수가 동반 출전할 가능성 또한 낮아 보인다. 특히 김민재는 앞선 4강 1차전에서 팀의 2실점에 모두 빌미를 줬고, 토마스 투헬 감독은 공개적으로 김민재의 실수를 지적했다.
한편,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서는 한국 선수들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우영(25)이 뛰고 있는 독일 슈투트가르트는 2일 SNS를 통해 2024~2025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분데스리가에서 3위를 달리는 슈투트가르트는 남은 3경기를 모두 패해도 5위가 보장되는데, 차기 시즌 분데스리가의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4장에서 5장으로 늘어나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확정됐다.
앞서 이강인이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의 정규리그 우승으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했고, 김민재 역시 바이에른 뮌헨의 분데스리가 준우승으로 챔피언스리그를 누빌 자격을 얻었다. 황인범(즈베즈다)도 EPL 진출설과는 별개로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우승이 사실상 확정돼 챔피언스리그에 초대받았다.
정작 손흥민(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장담하기 어렵다. 토트넘은 EPL 5위에 머물고 있는데, 챔피언스리그 진출 4위 애스턴 빌라와 승점차가 7점으로 벌어졌다. 남은 경기를 전부 승리하더라도 자력으로 4위를 확보할 수는 없는 상태다. EPL은 추가 티켓 배정을 받지 못해 4위 안에 들어야 한다.
박효재·황민국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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