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MSI] '확실히 변했다' T1의 전술적 디테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MHN스포츠

지난 LCK 결승의 T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상대가 누구든) 저희가 할 것만 잘 하면 이길 수 있습니다' 과거 T1을 상징하는 멘트 중 하나였던 이 말. 그러나 현재의 T1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말이 됐다.

지난 1일 오후 7시, 중국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에서 펼쳐진 2024 MSI 플레이-인 스테이지 1일차에서는 T1이 애스트랄 이스포츠를 2-0으로 완파했다.

T1은 애스트랄 이스포츠와 경기 중반까지 팽팽한 흐름을 보여줬으나, 15분 이후 교전에서 반전을 만들어내며 승리를 거뒀다.

특히 애스트랄 이스포츠는 이날 자신들의 스타일과는 완벽히 다른 모습으로 T1에게 패했다. 무비스타 R7과의 LLA 결승전에서는 상대를 빨아들이는 조합을 구성, 상대를 완파했다.

뜻밖에도 애스트랄은 이날 1-2세트 모두 돌격조합을 활용했다. 1세트에서는 요네-볼리베어-아리-드레이븐-렐로 조합을 구성해 앞으로 전진하는 형태로 조합을 꾸렸으며, 적극적인 교전유도를 통해 T1에게 일격을 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승리와는 연이 없었다.

MHN스포츠

사진-애스트랄 이스포츠(ESTRAL ESPORTS) 공식 SN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세트에서는 애스트랄이 시도한 단 한번의 공세를 받아친 T1이 압승했다.

19분 무리해서 미드라인에서 무리하게 포탑 안으로 돌격한 조트브(요네)가 오너(리신)의 발차기에 쓰러졌다. T1은 순간적으로 벌어진 수적 우위를 활용, 미드라인 2차타워부터 억제기를 제거했다. 이로 인해 벌어진 라인 관리능력 차이에서 T1은 바텀라인 별동대를 운용, 교전 대승을 거두며 순식간에 승리를 결정지었다.

2세트에서도 애스트랄은 적극적으로 공세를 유도했고, 23분 바론 교전까지는 이 선택이 타당했다. 그러나 24분 오너(비에고)가 순간적으로 상대 뒷라인을 묶었고, 코디-스네이커(아리-드레이븐)를 단신으로 쓰러트리며 교전의 승부를 갈랐다.

MHN스포츠

페이커 이상혁ⓒMHN스포츠 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유는 밴픽이었다. 페이커의 오리아나가 상대의 전술을 완벽하게 무력화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2세트에서는 아예 1-2픽에 칼리스타-오리아나를 같이 활용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평소라면 애스트랄의 다섯 명이 뒤편으로 물러서며 카이팅 구도를 유도, 전선을 좁히며 앞장서는 상대에게 타겟팅을 집중해 쓰러트리는 전략을 구사한다.

그러나 이날 애스트랄은 오리아나의 충격파를 신경쓰느라 전선을 넓고 길게 가져갈 수 밖에 없었다. 반면 T1은 1-1이 뛰어난 비에고, 크산테, 칼리스타 등의 챔피언을 배치하며 자연스럽게 1-1 교전에서 우위를 점해갔다.

애스트랄이 세주아니, 바이, 노틸러스 등의 강제 CC기가 있는 챔피언을 구성했더라면, 페이커를 먼저 타겟팅해 쓰러트리거나 1인 궁극기를 유도, 후속교전에서 천천히 물러서며 자연스럽게 시야싸움을 앞서갈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상대를 끌어들이는 것이 바로 애스트랄의 전술적 핵심이었다.

그러나 T1은 세주아니-바이 고정밴으로 이를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상대의 전승카드 리신을 열어준 것이 바로 이를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과거 T1의 '우리가 할 것만 잘하면 이긴다'는 마인드는 이제 없는 듯 보인다. 약체인 '플레이-인' 팀을 상대로도 완벽하게 전술적 준비를 마친 T1. 오는 3일 플라이퀘스트와의 맞대결에서는 또 어떤 맞춤 전략을 준비해올지, 기대되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저작권자 Copyright ⓒ MHN스포츠 / 엔터테인먼트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