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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40년 만의 올림픽 진출 실패...인천 홍시후 "탈락 충격 너무 크다, 쉽게 잊혀지지 않아"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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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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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의 충격파는 컸다. 소속팀 복귀 후 선발 복귀전을 치른 홍시후(인천유나이티드)의 머릿 속에도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가 아직 남아있었다.

인천이 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0라운드 맞대결에서 델브리지, 김도혁, 무고사의 연속골로 3-0 완승을 거뒀다.

인천은 이 승리로 5위(3승 4무 3패·승점 13)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고 2022년 8월 이후 공식전 7경기 만에 전북 상대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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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홍시후는 5경기 만에 K리그1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그는 지난 4월 카타르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4월 3일 광주 원정 이후 전지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로 향했다.

홍시후는 U-23. 아시안컵에서 중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을 제외하고 전 경기 선발 출장했다.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끌었던 대한민국 U-23 축구 대표팀은 지난달 26일 대회 8강에서 인도네시아에 승부차기 패배를 당하며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남자 축구는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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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7일 귀국한 홍시후는 하루 뒤 열린 포항스틸러스 원정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이날 전북전에 곧바로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시차 적응이나 컨디션 조절을 해내기 짧은 시간이었지만 홍시후는 부상을 당한 민경현을 대신해 우측 윙백으로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경기 후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홍시후는 "경기 당일까지 시차 적응이 덜 돼서 핑계지만 잠도 많이 못 자고 설쳐서 오늘 경기에서 정신 못 차리고 실수를 많이 해 주변 동료들을 힘들게 하는 상황이 되게 많았다."라며 "그런 거에 개의치 않고 형들이 잘 버텨줬고 후반에 득점도 많이 만들어줘서 너무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의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공식 경기를 치렀다. 홍시후는 "아직 완전히 기억에서 없어진 건 아닌데 그 당시에 일단 충격이 너무 컸고 지금 이 정신을 우리 팀에 갖고 오면 안 된다는 생각이 컸다. 그런 결과가 팀에 영향을 별로 안 끼친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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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후는 대회를 다녀오기 전, 이명주와 나눴던 이야기를 소개했다. 그는 "(대회) 가는 날에 (이)명주 형이 '가서 잘 됐다. 가서 잘하고 와라.' 해서 '좋은 기운 갖고 오겠다고, 우승해서 팀에 좋은 기운 가지고 오겠다'고 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 부분이 아쉬운 것 같고 생각해보면 명주 형도 (오늘) 부상을 당했는데 일찍 복귀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평소에 안 좋은 생각을 담아두는 편인지 묻자, 홍시후는 "뛰면 잘 생각은 안 나는데, 평소에 그런 생각이 담겨져 있으면 어느 정도 경기력에 영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빨리 지우려고 하는데 그 결과가 쉽게 잊히지 않아서 인정하기 쉽지 않더라. 얼른 잊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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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후는 인생에 있어 충격적인 일이 있어도 잘 이겨낸다고 했지만, 이번만큼은 달랐다고 했다. 그는 "워낙 심적으로 힘들었어서 이번 거는 쉽게 잊히지 않는 느낌을 받는다. 데미지가 컸어서 좀 힘들었던 것 같다"라고 했다.

그래도 홍시후는 소속팀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대승을 함께 했다. 그는 "내가 와서 팀이 이겼는데 이런 걸로 인해서 내가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나쁜 기억을 지우면서 다시 한번 팀에 적응해 이제 그런 게 없어져서 팀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만 남아있기 때문에 잘 적응하고 팀이 좋은 길을 걸어가는 게 목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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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천 김정현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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