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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K리그1 라이브] '화끈한 상의탈의' 인천 김도혁, "송민규 선수가 벗길래…부끄럽긴 하지만 잘한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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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박지원 기자(인천)] 김도혁이 EPTS 조끼까지 시원하게 벗어 던지며 세리머니를 펼쳤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0라운드에서 전북 현대를 3-0으로 꺾었다.

김도혁은 이날 전반 도중 급작스레 투입됐다. 전반 31분, 이명주가 정우재와 크게 충돌하면서 쇄골에 부상을 입었다. 예상치 못한 이탈이었고, 벤치에 있던 김도혁이 황급하게 그라운드에 들어갔다. 중원에 활력을 불어넣던 김도혁은 후반 추가시간 1분에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제르소가 우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무고사를 통과하면서 옆에 있는 김도혁에게 갔다. 노마크 찬스에서 가볍게 밀어 넣으며 골망을 갈랐다.

김도혁은 경기 종료 후 수훈선수로 선정됐다. 갑자기 교체 출전한 것과 관련하여 "끈도 안 묶고 있었다. 명주 형이 강하다 보니 일어날 거로 생각했는데, 못 일어나셔서 빨리 끈 묶고 들어갔다. 들어가서 워밍업과 경기 준비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감독님께서 스프린트를 무리하게 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제가 패스 미스를 하면서 (문) 지환이가 다쳤다. 그때부터 정신을 차리게 됐다"라고 밝혔다.

득점 후 화끈하게 벗었다. 유니폼 상의는 물론, 안에 입은 EPTS 조끼까지 던져버렸다. 이에 "송민규 선수가 광주전에서 벗어서 저도 벗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갑자기 생각났다. 부끄럽긴 했는데, 잘 벗은 것 같다. (권) 한진이 형이 말하길, 벗었을 때 팬들의 기대에 못 미쳤을 것 같다고 했다"라고 쑥스럽게 설명했다.

--. 김도혁 수훈 선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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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소감은.

홈경기였고, 전북과 같은 승점이었다. 팬분들도 저희에게 승리를 원하셨다. 이번 주에 준비하면서 이제는 무승부나 패배를 할 수 없다고, 준비하는 과정부터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그렇게 말씀해주셨다. 그리고 경기 전에 감독님께서 열정과 힘을 모아서 나가자고 하셨다. 코치진과 팬분들의 힘이 모여서 승리한 것 같다.

-. EPTS 조끼를 벗었는데.

송민규 선수가 광주전에서 벗어서 저도 벗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갑자기 생각났다. 부끄럽긴 했는데, 잘 벗은 것 같다. (권) 한진이 형이 말하길, 벗었을 때 팬들의 기대에 못 미쳤을 것 같다고 했다.

-. 올 시즌 많이 못 나왔고, 최근 인천이 승리하지 못했다. 마음이 어땠는지.

근질근질했다. 경기장에 나가고 싶었는데, 몸 상태가 계속 안 좋았다. 경기장에 나가는 것보다 다른 방면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뭐가 있는지 생각하면서 실천했다. 경기 전에 부상자가 더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 명주 형이 아픈 것 같아 마음이 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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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흐름을 따라가는데 어렵지 않았는지.

끈도 안 묶고 있었다. 명주 형이 강하다 보니 일어날 거로 생각했는데, 못 일어나셔서 빨리 끈 묶고 들어갔다. 들어가서 워밍업과 경기 준비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감독님께서 스프린트를 무리하게 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제가 패스 미스를 하면서 (문) 지환이가 다쳤다. 그때부터 정신을 차리게 됐다. 근질근질했었는데, 가만히 있기보다 들어가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했다. 생각했던 부분이 일치해서 득점도 나올 수 있었다.

-. 인천이 예전에 비해 발전한 점은.

너무 많이 바뀌었다. 클럽하우스가 생겼고, 많은 관중분이 와주신다. 진심을 담아서 응원해주신 분들이 많아진 것 같다. 그런 것에 책임감도 많이 느낀다. 인천 선수들이 보면 유일하게 구설에 많이 안 오르는 것 같다. 수도권에 있는 팀들이 기업 구단인데, 저희는 시민구단이다. 그런 마음이 있기에 가면 갈수록 발전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런 마음에서 훌륭한 선수들도 많이 오고, 유능한 선수들도 있다. 명주 형이나 저희 고참들이 더 잘해야 저희 팀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또, 저희가 잘해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나갈 수 있는 팀이 될 수 있다. 올 시즌도 그렇게 만들 수 있도록 하려고 하고 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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