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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김민재 호러쇼' 만족 못했나...뮌헨, 리버풀 '월클 CB' 판데이크 관심→문의까지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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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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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다음 시즌 김민재 앞에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날까. 바이에른 뮌헨이 월드클래스 센터백 버질 판데이크 영입을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스포츠매체 골닷컴은 1일(한국시간) 프랑스 스포츠존의 독점 보도를 인용, 리버풀 캡틴 버질 판데이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영국 원풋볼 또한 "메가톤급 이적이 이뤄질까. 바이에른 뮌헨이 판데이크 영입을 문의했다"라고 보도했으며 프랑스 겟풋볼프렌치뉴스 역시 "뮌헨은 리버풀에게 판데이크 영입을 문의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카디시아가 판데이크에게 거액을 제안한 이후에 이뤄졌다"라고 알렸다.

네덜란드 출신 센터백 판데이크는 2018년 리버풀에 입단한 뒤 세계 최고의 센터백으로 성장했다. 리버풀에서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엄청난 활약으로 2019년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에서 리오넬 메시와 치열한 접전 끝에 2위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부터는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났던 조던 헨더슨의 뒤를 이어 주장직을 맡으며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판데이크가 중심을 잡아주면서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을 이어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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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판데이크와 리버풀이 올 시즌을 끝으로 결별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계기는 판데이크의 은사라고 할 수 있는 위르겐 클롭 감독의 사임 발표였다. 클롭은 지난 1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며 돌연 사임을 발표했다.

리버풀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클롭 감독이 2023-24시즌까지 팀을 이끈 뒤 리버풀에서 보낸 8년 반의 생활을 정리한다"라며 클롭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클롭은 "난 이 구단, 도시, 서포터들의 모든 걸 사랑한다. 팀과 스태프도 사랑한다. 하지만 난 내가 이번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확신하고 있다. 내 에너지가 고갈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사임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이후 판데이크는 리버풀에서의 미래에 대해 "잘 모르겠다. 감독님만 바뀌는 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팀을 떠나고 있다. 바뀌어야 할 부분들이 너무 많다. 구단은 큰 일을 앞두고 있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궁금하다. 상황을 지켜봐야 알겠지만, 지금은 말할 수 없다"라고 애매한 답을 남겼다.

이런 가운데 여러 빅클럽들이 판데이크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이미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올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마츠 훔멜스를 대신할 센터백으로 판데이크를 점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도르트문트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 뮌헨도 판데이크에 대해 문의하면서 영입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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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뮌헨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김민재에게 판데이크가 합류할 수 있다는 보도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SSC나폴리에서 맹활약하며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그는 팀에 합류하자마자 핵심 수비수로 거듭나며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다. 이탈리아 세리에A 사무국도 김민재 활약상을 인정해 그를 올해의 수비수로 선정했다.

김민재가 명실상부 유럽 최고의 수비수로 등극하자 세계 최고의 클럽들이 영입 레이스를 펼쳤고, 최종 승자는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뮌헨이었다. 뮌헨은 나폴리에 김민재 바이아웃 5000만 유로(약 726억원)를 지불하기로 합의했고,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시즌 전반기 동안에는 구단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합류하자마자 주전 자리를 꿰찬 김민재는 매 경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면서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오히려 선발 풀타임 횟수가 잦아 독일 현지에서 과부하를 우려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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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2024년 새해가 밝은 후 김민재 입지에 변화가 생겼다. 김민재가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성적이 좋지 못하자 뮌헨은 에릭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리히트를 선발 센터백 듀오로 내세웠다. 이후 팀이 상승세를 타면서 김민재는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늘어났다. 체력 안배 차원에서 선발로 나서기도 했지만 김민재는 최근 선발보다 벤치 멤버에 이름을 올린 횟수가 더 많았다.

계속 벤치에서 기회를 기다리던 김민재는 더리흐트의 부상으로 인해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선발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두 차례나 실점 빌미를 제공하면서 잊고 싶은 하루를 보냈다.

입지가 급격하게 좁아진 김민재는 숱한 이적설에도 뮌헨에 남아 끝까지 경쟁을 펼쳐보이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그러나 월드클래스 센터백 판데이크가 합류한다면 아예 백업 자원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크다. 판데이크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스포츠존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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