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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민경 기자] 가수 오유진이 할머니와 처음으로 캠핑을 떠났다.
1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는 박중훈이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했다.
박중훈은 아버지에 대해 묻자 “아버지는 25년 전에 돌아가셨는데 현대사를 다 겪으신 분이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나시고 한국전쟁에도 참여하시고 이후에 공무원 생활을 30년 간 하셨다”고 밝혔다.
엄한 아버지셨다는 그는 “저를 사랑해주신건 아는데 당시 10대 때 배우를 하겠다고 하니까 저희 때까지만 해도 딴따라라고 했다. 그렇게 싫어하셨다. 몇 대 맞기도 하고 굉장히 반대를 하시다가 87년도에 영화가 개봉했는데 시사회 때 사람들이 칭찬해주니까 의아해하시다가 제가 인정을 받고 하니까 그때서야 좋아하시더니 나중에는 영화 매진이라고 좋아하시고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 되셨다”고 말했다.
이날 오유진은 할머니와 예전부터 로망이었던 캠핑을 떠났다. 평소 친구들이 가족들과 캠핑을 가는 것을 부러워했던 오유진은 처음으로 할머니와 설레는 마음으로 캠핑장으로 향했다. 기차에 버스까지 타고 어렵사리 갔지만 버스 정류장을 지나치는 등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우역곡절 끝에 도착한 캠핑장에서 하루를 보낼 캠핑카를 본 오유진은 크게 기뻐했다. 하지만 테이블을 조립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불을 피우는 것까지 쉬운 것이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주위의 도움을 받아 캠핑 준비를 시작했다.
오유진은 할머니를 위해 직접 고기를 굽는가 하면 서프라이즈로 미역국을 끓여 대접해 감동을 자아냈다. 오유진은 “할머니에게 감사하다는 말만했지 행동으로 보여드린적이 없었다. 이번에 감사한 마음을 담아 미역국을 서프라이즈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미역국의 맛을 본 할머니는 울컥해 눈물을 보였다. 할머니는 “유진이 다컸다 고맙다 이렇게 이쁘게 잘 커줘서 이런 구경도 시켜주고 고맙다”고 연신 고마움을 표했다. 오유진도 뒤에서 눈물을 보였고, 이에 대해 “할머니께 처음 음식을 해드리기도 했고 캠핑을 가고 싶다고 했는데 막상 오니까 할머니가 하는 일이 더 많고 저를 챙기는게 큰 것 같아서 죄송한 마음이 컸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식사 후 이야기를 나누던 할머니는 오유진에게 아빠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돌 때 부모님이 이혼해 할머니와 함께 산 오유진은 “할머니가 가정사를 밝히기 싫어하고 그런 것에 대해 어느정도 동의를 하는 부분이었는데 방송에서 계속 얘기하다보니까 맨 처음에는 많이 부담스럽고 아빠랑 관련된 이야기니까 솔직히 조금 싫었는데 막상 해보니까 걱정과는 달리 색다른 경험을 해본 것 같아서 좋다”고 밝혔다.
“아빠에 대해 물어본 적이 없었지 않나”는 할머니에 말에는 “아빠랑 같이 있었던 시간이 짧았던 만큼 추억거리도 없었고 그냥 할머니랑 엄마가 아빠가 생각이 안날 만큼 행복하게 살게 해줘서 생각이 안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할머니는 “그래도 마음 한구석에는 아빠에 대한 마음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물어보지도 않고 그냥 괜찮다고만하고. 보고 싶으면 언제든지 얘기하라고 하지 않았나. 전화번호 있다고. 언제든지 얘기해라. 번호 줄거니까”라고 전했다. 오유진은 “어렸을 때는 아픈 기억보다 사랑을 듬뿍 받은 기억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mk3244@osen.co.kr
[사진]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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