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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2년 차 우완투수 이호성의 호투와 데이비드 맥키넌, 이성규의 활약에 힘입어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5차전에서 9-2로 승리하면서 시즌 성적 19승1무13패를 만들었다.
선발투수 이호성은 5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2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이닝(종전 5이닝)을 소화했고,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타선에선 맥키넌이 KBO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4안타 경기를 완성했고, 이성규도 3안타 4타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반면 3연승 도전에 실패한 두산의 성적은 16승18패가 됐다. 이호성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브랜든 와델은 5이닝 6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5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5회까지 잘 버텼지만, 6회초 야수 실책 이후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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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 선발 라인업 및 엔트리 변동
-삼성(투수 육선엽 등록 / 외야수 류승민 말소): 김지찬(지명타자)-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데이비드 맥키넌(1루수)-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이성규(중견수)-김헌곤(우익수)-김재상(2루수), 선발투수 이호성
신인 투수 육선엽이 정규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1군에 올라왔다. 박진만 감독은 "1군 첫 등판이다 보니까 심리적으로 편한 상황에서 내보내려고 생각하고 있다. 선발 (이)호성이의 투구 내용에 따라서 좀 달라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상황이 되면 (육선엽을) 길게 쓸 생각이다. 퓨처스리그에서 계속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다"며 "타점이 좋다는 장점이 있고, 마운드에서 자기 볼을 던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퓨처스리그에서 던졌던 공을 1군에서 던질 수 있는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마운드에 올라가면 돌변한다고 하는데, 그런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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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투수 브랜든 와델 등록 / 포수 안승한 말소):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헨리 라모스(우익수)-박준영(유격수)-조수행(좌익수), 선발투수 브랜든
허리 통증으로 2주간 휴식에 전념한 브랜든이 돌아왔다. 이승엽 감독은 "(부상 이후) 불펜피칭만 2~3번 정도 하고 경기를 치르는데, 몸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투구수를 정하기보다 매 이닝 체크해야 할 것 같다. 불펜피칭할 땐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하는데, 타자를 세워놓고 전력투구를 했을 때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일단 두 번째 투수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1점씩 주고받은 두 팀, 경기 중반까지 팽팽한 투수전
삼성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1회초 리드오프 김지찬이 좌전 안타를 때렸고, 이재현과 구자욱의 땅볼 이후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맥키넌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1루주자 김지찬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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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강승호가 볼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에서 삼성 선발 이호성의 5구 141km/h 직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비거리는 115m, 타구속도는 178km/h로 측정됐다. 강승호의 시즌 8호 홈런으로 두 팀의 스코어는 1-1.
이후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이호성과 브랜든은 3회에 이어 4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실책 1개로 바뀐 분위기, 승부의 추는 삼성 쪽으로
1-1의 균형을 깬 팀은 두산이다. 5회초 2사 1·2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두산은 5회말 선두타자 박준영의 안타로 삼성을 압박했다. 후속타자 조수행은 희생번트로 1루주자 박준영을 2루로 보냈고, 1사 2루에선 포수 강민호가 패스트볼(포일)로 박준영의 3루 진루를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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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은 6구 승부 끝에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3루주자 박준영을 홈으로 안내하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그런데 3루주자 박준영이 홈으로 들어온 뒤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고,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면서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결국 6회초를 앞두고 박계범과 교체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유는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이었다. 박준영은 2일 병원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6회초 선두타자 구자욱의 땅볼 타구가 유격수 쪽으로 굴러갔는데, 교체 투입된 박계범이 실책을 범했다. 삼성은 후속타자 맥키넌의 안타로 기회를 잡았고, 무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민호는 3루수 허경민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무사 만루에서 브랜든을 만난 김영웅은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브랜든의 5구 커터를 잡아당겨 1·2루간을 가르는 안타로 3루주자 구자욱을 홈으로 안내했다. 결국 두산은 브랜든은 마운드에서 내렸고, 최지강을 호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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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동점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이성규가 1타점 적시타로 리드를 되찾았고,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좌완 이병헌을 상대한 류지혁은 유격수 땅볼로 3루주자 강민호의 득점을 도왔다. 여기에 김성윤의 희생 플라이까지 더해지면서 스코어는 5-2까지 벌어졌다.
그 흐름은 수비까지 이어졌다. 좌익수 구자욱은 6회말 선두타자 양의지의 장타성 타구를 담장 근처까지 따라가 점프 캐치로 잡아냈고, 선발 이호성은 후속타자 김재환을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우완 이승현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이승현은 양석환에게 중견수 뜬공을 잡아내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또 한 번의 빅이닝, 필승조 아낀 삼성
두산은 브랜든-최지강-이병헌에 이어 7회초 김명신을 투입했다. 어떻게든 격차를 좁히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삼성은 1사에서 구자욱과 맥키넌의 연속 안타로 승기를 굳힐 기회를 마련했고, 1사 1·3루에서 터진 맥키넌의 1타점 적시타로 두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낙구 지점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한 좌익수 조수행이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했으나 포구에 실패했고, 그 사이 3루주자 구자욱이 홈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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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웅의 삼진 이후 2사 1·2루에서 김명신과 맞대결을 펼친 이성규는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에서 김명신의 2구 117km/h 커브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포를 쏘아 올렸다. 지난달 23일 대구 LG전 이후 8일 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9-2로 달아났다.
삼성은 6회말 임창민을 불펜에서 대기시키는 등 경기 후반 필승조를 기용하려고 했다. 이호성이 이닝을 길게 끌고 가면서 육선엽의 1군 데뷔전은 미뤄지는 듯했지만, 타선이 6회초와 7회초 각각 4점을 얻으면서 이야기가 달라졌다. 삼성은 7점 차 리드 상황에서 육선엽에게 등판 기회를 줬다.
육선엽은 선두타자 강승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라모스-박계범-조수행으로 이어지는 두산의 하위타선을 상대로 볼넷-안타-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정수빈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내면서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렇게 육선엽의 1군 데뷔전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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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7회말에 이어 8회말에도 1사 만루에서 무득점에 그쳤고, 8회말부터 마운드를 책임진 김대우가 9회말까지 2이닝 연속으로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과 두산은 2일 같은 장소에서 위닝시리즈를 놓고 3연전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선발투수는 삼성 원태인, 두산 최원준이다.
◆양 팀 전체 투수 성적
-삼성: 이호성 5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2탈삼진 2실점(1자책)-우완 이승현 ⅓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육선엽 1이닝 1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김대우 2이닝 1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두산: 브랜든 5이닝 6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5실점(1자책)-최지강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이병헌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김명신 1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4실점-이영하 1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박치국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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