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의 택배 크로스, UCL 무대에서도 통할까... 매체는 4강 1차전 벤치 예상

[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이강인이 중요한 결전을 앞두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5월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에 위치한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서 도르트문트와 맞대결을 펼친다.

PSG는 현재 기세가 좋다. 지난 UCL 8강전서 바르셀로나를 홈에서 져놓고도 2차전 원정에서 기적적으로 역전해 올라왔다. 또한, 가장 최근 리그 경기였던 르아브르전에서 3-3 무승부로 사실상 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2위 AS 모나코에 승점 12점 차로 앞서고 있기 때문에 승점 1점만 추가한다면 리그앙 우승이다.

경기를 앞두고 다수의 매체들이 PSG의 선발 라인업을 예측했다. 이강인의 이름은 없었다. 프랑스 '레퀴프'는 브래들리 바르콜라, 킬리안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 파비안 루이즈, 비티냐, 워렌 자이르-에머리, 누노 멘데스, 뤼카 에르난데스, 마르키뉴스, 아슈라프 하키미,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선발로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영국 '90min'도 이강인을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프랑스 '레퀴프'와 정확히 일치했다. 영국 '데일리 스포츠' 또한 예상 선발 라인업에서 미드필더진을 이강인을 제외한 루이즈, 비티냐, 자이르-에머리로 구성했다.

이강인이 벤치에서 시작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그도 그럴 것이,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지난 UCL 8강 1차전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이강인을 선발로 내보냈다가 가장 먼저 그라운드로부터 불러들였다. 61분 만에 교체됐다. 이후 2차전에서 이강인은 벤치로 시작해 교체로 투입되어 13분을 소화하는 데에 그쳤다. 가장 최근 UCL 경기에서 이강인은 선발로 출전하지 않았고, 그 전 경기에서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강인은 지난 28일 안방에서 치른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앙 31라운드에서 르아브르를 상대로 환상적인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전반 이른 시간부터 실점을 내줘 경기를 끌려갔던 PSG를 구한 한 방이었다. 전반전에만 두 골을 내줘 1-2로 마무리했고, 후반전 들어 한 골씩 주고 받은 PSG는 후반 추가시간까지 1점 차로 뒤지고 있었다.

해결사는 이강인이었다. 패색이 짙었던 후반 추가시간, 이강인은 우측면에서 수비수 한 명을 앞에 두고 절묘한 왼발 크로스를 올려 주었다. 페널티 박스 안쪽에 있던 곤살로 하무스는 살짝 방향만 바꿔놓는 헤더로 골을 기록했다. 이강인의 환상적인 궤적의 크로스가 PSG에 승점 1점을 선물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다수 매체의 예측대로 이강인의 선발 출격은 미지수다. 이강인은 개인 통산 3번째 UCL 공격 포인트를 노린다. 이번 시즌 조별리그 3차전서 AC밀란을 상대로 골을 터뜨렸고, 16강 2차전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한 이강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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