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훈, 전재준 이어 윤은성으로 역대급 빌런 연기
박성훈(사진=BH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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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작품을 할 때마다 이름을 잃는 배우가 있다. 배우 박성훈이 그 주인공. 뛰어난 연기와 몰입력으로 작품에 출연할 때마다 맡는 캐릭터 그 자체가 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특히 ‘더 글로리’ 전재준, ‘눈물의 여왕’ 윤은성을 연기하며 역대급 악역을 보여줬고 아직도 ‘전재준’, ‘윤은성’이라 불리기도 한다.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박성훈은 역대급 악역들을 연기한 만큼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대국민 사과를 해 웃음을 안겼다. 박성훈은 ‘눈물의 여왕’ 윤은성을 연기하며 평생 먹을 욕을 다 먹었다며 “인스타그램 DM으로 육두문자를 받기도 하고 ‘나랑 한판 붙자’라는 메시지를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렇게 욕을 먹지만 오히려 리스크가 없다. 예전에는 캐릭터를 배우와 동일시 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다수다. 악플도 관심이라고 생각을 한다”고 웃었다.
이어 ‘이름을 잃은 남자’로 불리는 것에 대해서는 “전재준, 윤은성으로 많이 불러주시고 윤재훈, 박은준 등으로 불러주시는 분들도 있다. 이름을 잃어도 감사하다고 생각한다”며 “제 얘기를 하려면 ‘어디 나오는 무슨 역할’이라고 설명을 해야 하는데 단 세 글자로 저를 떠올릴 수 있기 때문에 감사한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연기를 할 때마다 캐릭터 이름으로 불리는 박성훈.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이름이 흔해서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포털에 박성훈을 치면 65명이 나온다”며 “박성훈이라는 이름을 그만큼 금방 잊어버리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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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훈은 ‘더 글로리’ 전재준, ‘눈물의 여왕’ 윤은성 등 희대의 악역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미움을 한몸에 받았다. 역대급 빌런으로 꼽히는 두 사람. 그러나 박성훈은 ‘더 글로리’ 전재준을 ‘더’ 나쁜 캐릭터로 꼽았다. 그는 “욕은 윤은성으로 많이 먹었는데 나쁜 건 전재준”이라며 “재준이는 학창시절부터 나쁜 짓을 많이 하지 않았나”고 설명했다.
그는 악역이라도 각 캐릭터마다 다른 느낌을 표현하며 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박성훈은 연극 무대가 그 비결이라며 “악역을 맡거나 감정적으로 폭발해야하는 것을 접했을 때 그때 경험이 많이 됐던 것 같다. 매체 활동만 했던 친구들 중에서 연기를 잘 해도 발산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여러 사람들 앞에서 오로지 나의 연기, 나의 소리로 공간을 채웠다는 것은 자부심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박해수, 진선규 등의 선배들이 좋은 귀감이 됐다며 “정말 좋아하는 형들인데 형들이 가지고 있는 작품에 임하는 자세, 진실된 태도 그런 것들을 엿보면서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 진실하고 성실하고 그런 모습을 닮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예대 시절부터 현재까지, 연기를 시작한지 20년이 됐다. 그는 “감사하게도 상반기 최고 기대작인 ‘눈물의 여왕’, 하반기 최고 기대작인 ‘오징어게임 시즌2’ 모두 참여하게 됐으니 다시 초심을 가지고 노력하는 게 있다”며 “제가 존경하는 박해수, 진선규 등 선배님들의 태도를 보면서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앞으로는 주연 배우로 발돋움해서, 한 작품을 이끌어가는 배우가 돼서 선배님들에게 보고 배운 걸 후배들에게 나눠주고 같이 즐기고 싶은 마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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