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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의대 정원 확대

전북지역 의대 정원 결정…교수들 “원점 재논의”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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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증원분 50% 반영한 171명…원광대 100% 반영된 150명

의대교수들은 여전히 강경 방침 고수 “원점에서 재논의 해야”

뉴스1

29일 전북자치도 익산시 원광대병원 대강당에서 원광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사직서 전달을 마치고 가운을 반납하고 있다. 2024.4.29/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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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뉴스1) 임충식 장수인 기자 = 전북지역 의과대학의 내년도 신입생 모집 규모가 정해졌다. 전북대와 원광대는 신입생 모집안 제출 마감일인 30일, 2025학년도 의대 정원 규모 확정하고 이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제출했다.

하지만 의대 교수들이 여전히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만큼, 갈등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북대학교는 30일 의대 모집 인원을 포함해 변경된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안을 대교협에 제출했다.

전북대의 내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 규모는 총 171명으로 결정됐다. 이는 당초 200명에서 29명이 줄어든 수치다. 앞서 전북대는 전날 정원조정위원회를 개최, 증원분(58명)의 50%만 추가 선발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결정은 아직 의대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구성원들의 반발 등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거점 국립대와의 형평성도 고려됐다.

전북대 관계자는 "대교협에 신입생 모집안을 제출된 만큼, 학칙 개정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사립대인 원광대학교는 정부로부터 배정받은 입학 정원을 100%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원광대는 이날 내년도 의대 입학 모집인원안을 기존 93명에서 57명으로 증원한 150명으로 최종 확정, 대교협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원광대 관계자는 "대학 내부에서 오랜 고민과 논의를 거친 끝에 원안대로 신청하기로 결정했다"며 "증원된 학생 수만큼 교육 인프라 확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된 입시안이 대교협에 제출됐지만 의대 증원을 둘러싼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의대 교수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전북대와 원광대 교수들 모두 “지금이라도 의대 증원을 원점에서 재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110여명은 전날 두 번째 사직서를 일괄 제출하고 입고 있던 의사가운도 벗어서 반납하는 등 강경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일부 교수들은 사직서 수리와 상관 없이 병원을 떠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전북대 의대 교수들 역시 사직서 제출에 동참하고 있는 상황이다.

강홍제 원광대 의대 교수 비대위원장은 "죽어가는 대한민국 의료체계와 의대교육의 심폐 소생 방법은 정부와 대학 당국이 의대 정원 확대를 취소하고, 과학적인 근거와 토론으로 적절한 의료 정책을 실시하는 것 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전북대 의대 교수협의회 역시 “의대생들의 신속한 휴학 처리와 함께 의대 정원 증원 시도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전북대와 원광대 교수들은 내부 논의를 거쳐 추후 행동 수위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의대 증원을 둘러싼 갈등을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94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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