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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김민재가 '빅이어 14회' 레알 마드리드 막는다... "다이어와 선발" 獨매체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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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김민재의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바이에른 뮌헨은 5월 1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한다.

뮌헨은 8강에서 아스널을 꺾고 올라왔다. 1차전 아스널 원정에서 2-2로 비겼지만 2차전 안방에서 조슈아 키미히의 헤더 득점을 잘 지켜내 1-0 신승을 거머쥐었다. 합계 스코어에서 앞선 뮌헨은 준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레알도 마찬가지다. 1차전 안방에서 3-3으로 비겼지만 2차전에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맨체스터 시티를 제압했다. 연장 승부까지 치른 끝에 1-1로 또다시 비겼고, 승부차기에서 안드리 루닌 골키퍼의 연이은 선방에 힘입어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를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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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뮌헨과 레알이 만난다. 두 팀은 소위 '레바뮌(레알 마드리드-바르셀로나-바이에른 뮌헨)'으로 불리며 유럽대항전 무대에서 최고의 강팀으로 통했다.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에서 김민재는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줄곧 주전으로 나서던 마타이스 데 리흐트가 부상으로 쓰러졌다. 뮌헨 소식통 'Bayern&Germany'는 30일 독일 '빌트'의 뮌헨 예상 선발 라인업을 보도했다. 매체는 김민재가 에릭 다이어와 함께 선발 출전할 것으로 점쳤다. 이뿐만이 아니다. UEFA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김민재와 다이어의 선발 출전을 예상했다.

김민재에게 드디어 기회가 왔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시즌 초반 주전으로 나섰으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후 벤치로 밀려났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에릭 다이어가 신임을 받았고, 부상으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던 데 리흐트가 반등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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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외면했다. UCL 16강 라치오전과 8강 아스널전에서 모두 김민재는 벤치로 시작했다. 리그에서도 김민재는 다이어와 데 리흐트가 체력을 안배해야 할 때 선발로 출전했다. 철저히 벤치로 밀려났었다.

김민재가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동안, 다이어와 데 리흐트는 앞서나갔다. 투헬 감독이 공개적으로 다이어를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라며 지지하기도 했고, 뮌헨 레전드 로타어 마테우스 또한 "투헬 감독이 이제야 제대로 된 센터백 조합을 찾았다. 이 조합이라면 UCL 우승도 가능할 것"이라며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묵묵히 기다린 김민재에게도 기회가 왔다. 지난 7일 하이덴하임전서 선발로 나섰지만 3실점을 허용하며 부진했던 김민재는 두 번 다시 실수하지 않았다. 이후 치렀던 우니온 베를린전서 선발로 출전해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빠른 발로 수비 뒷공간을 커버했고, 압도적인 공중볼 경합 능력을 보여주었다. 지난 28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에서도 데 리흐트의 부상으로 후반전 시작과 함께 들어가 철벽 수비를 보여주었다. 45분밖에 소화하지 않았음에도 축구 통계 매체 'Fotmob'은 김민재에게 7.0점의 높은 평점을 부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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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리흐트의 부상은 가볍지 않았다. 프랑크푸르트전이 끝난 후 독일 'AZ'에 따르면 데 리흐트는 레알전 출전 가능성에 대해 "잘 모르겠다. 지켜봐야한다"라고 말하고 떠났고, 다리를 절뚝이고 있었다고 한다. 결국 레알전 결장할 전망이다. 공개된 훈련 사진 속에서는 김민재의 모습이 포착됐다.

김민재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상대는 UCL 최다 우승 레알이다. UCL의 우승 트로피인 '빅 이어'를 14번이나 들어올렸다. 2위 AC 밀란(7회 우승)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자타가 공인하는 UCL 무대 최강자다.

레알은 그동안 UCL 무대에서 숱한 기적을 써내려왔다. 2021-22시즌 UCL 준결승에서 맨시티를 만난 레알은 1차전에서 3-4로 패했다. 안방으로 돌아온 레알은 2차전서 역전을 노렸다. 그러나 후반 중반 선제골을 허용했고, 정규 시간 90분이 다 지나도록 동점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합계 스코어 3-5로 지고 있는 상황. 레알은 거짓말같이 후반 추가시간 두 골을 넣고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이후 카림 벤제마의 역전골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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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DNA가 있다는 말이 과언이 아니다. 경기 주도권은 내주더라도, 결과는 어떻게든 가져오는 레알이다. 지난 8강 2차전 맨시티전에서도 레알은 33개의 슈팅을 허용했고, 볼 점유율도 33%에 불과했다. 그러나 승리는 레알의 것이었다. 그만큼 레알에는 UCL에서만큼은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있었다.

유럽 무대 최강자 레알을 상대로 김민재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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