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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5월 1일 새벽 4시(이하 한국시간) 독일 푸스발 아레나 뮌헨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을 펼친다. 5월 8일 마드리드 원정에서 2차전을 치러야 하는 바이에른 뮌헨 입장에서는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을 이번 홈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시즌 후반기 주전 경쟁에서 밀린 김민재가 선발 라인업에 돌아올 전망이다. 레알 마드리드전을 앞두고 포지션 경쟁자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영향이다. 바이에른 뮌헨 토마스 투헬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와 준결승 1차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마티아스 더 리흐트와 다요 우파메카노 모두 100%라고 말할 수 없다. 지금은 최종 훈련까지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바이에른 뮌헨의 최종 훈련에 더 리흐트는 끝내 참여하지 않았다. 지난 주말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리그 경기 도중 무릎에 통증을 호소하고 교체됐던 만큼 단기간에 회복하기 어려워 보인다. 우파메카노는 프랑크푸르트전부터 발목 염좌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레알 마드리드와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출전이 어렵다"고 알렸다.
김민재와 에릭 다이어가 선발 센터백 듀오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유럽축구연맹도 김민재의 선발 출전을 예상했다. 스페인 매체 '아스'도 김민재를 다이어의 선발 파트너로 보고 있다. 김민재는 최근 우니온 베를린, 프랑크푸르트전에서 다이어와 잠깐씩 호흡을 맞췄고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김민재는 도전적인 수비를 즐긴다. 공격으로 전개할 때도 적극적으로 볼을 몰고 라인을 올린다. 뒷공간이 허물어질 부담을 안고 있는 수비 방식인데 다이어는 뒤로 물러나 커버를 우선으로 하는 스타일이라 궁합이 꽤 괜찮다. 지난 두 경기에서도 김민재는 다이어를 파트너로 둬 더욱 모험적인 수비를 했다. 상대 패스와 움직임을 읽고 전진하는 수비가 한층 과감해졌다. 공중볼 싸움에서도 잘 밀리지 않았다.
이러한 김민재의 장점이 레알 마드리드전에서도 발휘되어야 한다. 정상급 선수들이 즐비한 레알 마드리드의 템포와 역습 전개는 상상을 초월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주드 벨링엄, 비니시우스 주니어 등 재능 넘치는 공격수들이 많이 있다. 김민재가 집중해서 막아줘야 바이에른 뮌헨의 유럽 정상이 가까워진다.
최근 김민재의 팀 내 입지는 불안했다. 시즌 초중반만 해도 바이에른 뮌헨의 붙박이 주전 센터백 수비수였다. 혹사 논란이 일 정도로 출전 시간이 과도하게 많았다.
하지만 지난 겨울 다이어가 임대로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하고, 김민재가 아시안컵 출전 차 빠지게 되며 상황이 달라졌다. 김민재의 자리를 다이어가 꿰찼다. 시즌 후반기 선발보다는 교체, 또는 아예 출전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많은 김민재다.
김민재 입장에선 점점 아쉬운 시즌이 되고 있다.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이탈리아 최고의 수비수로 군림했던 김민재였기에 현재 상황이 더욱 아쉽다. 김민재는 나폴리 첫 시즌에 모든 대회 45경기에 나서 2골과 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활약에 힘입어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재는 시즌이 끝난 후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했다. 시즌 초중반까지는 핵심 멤버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 다녀온 사이, 토트넘에서 자리를 잃은 다이어가 합류했다. 바이에른 뮌헨 토마스 투헬 감독은 다이어에게 흠뻑 빠졌고 결국 김민재 자리는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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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설까지 터져나왔다. 이탈리아 매체 '블라스팅 뉴스'는 지난달 24일 "인터 밀란이 김민재의 영입을 원한다. 과거 첼시에서 로멜루 루카쿠를 영입한 방식과 유사하게 김민재를 데려올 계획이다. 먼저 임대로 영입한 후 완전 이적을 순차적으로 성사시키겠다는 작전이다. 한 번에 완전 영입하지 않는 건 재정적인 문제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지난달 22일 "인터 밀란이 프란체스코 아체르비의 대체자로 김민재를 영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민재를 꿈의 영입 선수라 표현한다"고 밝혔다. 인터 밀란 외에도 토트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도 연결됐다.
영국 매체 '더 부트 룸'은 지난 4월 19일 "토트넘이 김민재 영입에 관심이 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센터백 추가를 원한다. 또 김민재와 대표팀 동료인 손흥민이 김민재 합류를 바란다"며 "김민재는 주전에서 밀린 바이에른 뮌핸 내 자신의 처지를 만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루 전엔 영국 매체 'TBR 풋볼', 독일 매체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도 김민재의 토트넘 이적설을 알렸다.
'스트레티뉴스'는 지난달 18일 "맨유는 김민재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맨유가 관심을 보인 선수였다"며 "바이에른 뮌헨이 서둘러 김민재를 팔 것 같진 않지만 이들은 중앙 수비수 3명을 돌려가며 쓴다. 맨유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김민재 측과 접촉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영국 매체 '풋볼 트랜스퍼스'도 김민재의 이적을 예상했다. "김민재는 뮌헨에서 자신의 역할에 만족하지 않는다. 나폴리에서 최고 수비수가 된 후 뮌헨으로 향했으나 최고의 축구를 경험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은 자리를 잃어 곤경에 처했다"며 "김민재는 정기적으로 뛰고 싶어한다. 그렇기에 여름 뮌헨을 떠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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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바이어 04 레버쿠젠에 내준 상황. 11년 연속 우승 팀 뮌헨 자존심에 큰 상처가 남았다. 컵 대회에선 조기 탈락했다. 이 여파로 투헬 감독은 이번 시즌 종료 후 뮌헨을 떠난다. 사실상 경질이다.
투헬 감독은 반등이 필요하다고 보고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희생양은 김민재였다. 시즌 초중반만 해도 김민재는 투헬 감독 축구의 핵심 중 핵심이었다. 다른 주전들은 로테이션으로 체력을 아껴주면서도 김민재는 거의 매경기 풀타임 뛰었다.
그만큼 김민재 의존도가 높았다. 전반적인 공격 라인을 크게 올린 뮌헨에서 수비 범위가 넓은 '괴물 수비수' 김민재의 존재는 절대적이었다. 빠른 스피드로 공격에 가담하면서도 어느새 수비수로 복귀했다. 정확한 패스는 덤이었다.
하지만 시즌 후반기 전술에 변화를 주면서 운동능력이 뛰어난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조합보다 그라운드 내 소통을 중요시 하는 에릭 다이어, 마티아스 더 리흐트 듀오에게 신뢰를 줬다. 실력이 아닌 전술 변화의 따른 선택이었다.
하지만 다시 김민재에게 기회가 왔다. 레알 마드리드와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활약해 팀을 승리로 이끈다면, 바이에른 뮌헨 차기 사령탑 눈에도 확실한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얼마 남지 않은 시즌 막판 경기들에서도 주전 복귀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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