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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종합] 히메컷도 포기했다…고경표 '은퇴설' 예고한 '비밀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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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이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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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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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 연기의 대가' 수식어를 원하는 배우 고경표, '온우주'로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고 싶은 강한나, '국민 사위'를 원하는 주종혁이 JTBC '비밀은 없어'로 시청자들에게 흥미를 선사할 것을 예고했다.

30일 오후 서울 신도림동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JTBC 새 수목드라마 '비밀은 없어'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장지연 감독과 배우 고경표, 강한나, 주종혁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비밀은 없어'는 통제 불능 혓바닥 헐크가 된 아나운서 송기백(고경표 분)이 열정 충만 예능작가 온우주(강한나 분)를 만나며 겪게 되는 유치하고 발칙한 인생 반전 드라마다. 비주얼, 연기, 케미스트리까지 최적화된 라인업을 완성해 시청자들에게 속이 뻥 뚫리는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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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을 맡은 박경림은 '입금 후' 모습으로 돌아왔다며 고경표를 소개했다. 전날까지 '히메컷이었다가 제작발표회 직전 헤어 커트하고 왔다면서 고경표는 깔끔한 비주얼을 뽐냈다. 그는 "공식적인 자리에 예쁜 모습을 보이기 위해 6개월간 기른 머리를 잘랐다. '비밀은 없어' 외 예정 작품이 없기 때문에 여기에 올인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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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했던 코미디 연기와의 차별점을 묻는 말에 고경표는 "코미디 작품을 하면서 터득한 노하우나 결을 집합체처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했다. 피로감 없이 볼 수 있는 드라마. 시트콤이 귀한 이 시대에 그 역할을 한다. 동감을 일으킬 수 있는 재밌는 작품이다"라고 설명했다.

연기하면서 공감됐던 부분에 대해 그는 "난 일상에서 상사가 없다. 거의 동료고, 선배다. 나이가 35세지만, 아직도 귀여움을 받고 있다. 공감보다는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했고, 위로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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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함께 한 배우들을 칭찬하며 분위기에 훈훈함을 더했다. 주종혁에 대해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은 딱 좋은 연기를 하는 배우"라고 칭찬했다. 강한나는 "종합 비타민 같다. 함께 하는 동안 너무 즐거웠다. 에너지를 많이 써야 하는 역할이라 지칠 때도 있었는데, 강한나의 에너지를 전달받아 잘할 수 있었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내 연기를 잘 받아준 것도 인상 깊다. 내가 '코미디의 대가'로 불리기까지 강한나의 큰 영향력이 있었다"고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촬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냐는 질문에 그는 "파트리샤 막내인데, 우리 사이를 돈독하게 만들어주는 구심점 역할을 해주고 있다. 그의 깜짝 생일파티가 기억에 남는다. 기분 좋게 해주고 싶었는데,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 내일도 배우들끼리 만난다"면서 돈독한 친분을 자랑했다.

고경표는 극 중 아나운서 역 맡았다. 캐릭터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냐는 말에 "톤앤매너나 스타일링에 신경을 썼다. 실제 아나운서로 활동하고 계신 분들이 오셔서 코칭도 해주셨다"고 하다가 "사실 아나운서로 비치는 장면이 그렇게 많진 않다. 극 중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 해내자란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솔직하게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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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다수 진지한 캐릭터로 사랑받아온 강한나. 그는 이번 도전에 대해 "실제 출연했던 예능 프로그램의 작가님들을 떠올렸다. 당시 작가님들께서 굉장히 친절하시고 에너제틱하셨다. 내가 직접 경험한 점을 많이 녹이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라디오 DJ 했던 경험도 도움이 됐다. 작가님의 스타일링이 '온우주' 역과 잘 어울릴 것 같아서 그와 비슷하게 준비했다"고 이야기하면서 미소 지었다..

배우들과의 호흡을 묻는 말에 강한나는 "고경표와 함께한다면 근심이 사라졌다. 큰 나무 같은 존재라서 의지했다. 척하면 척이었다. 신마다 고경표를 통해 이렇게 풍성해질 수 있는지를 체감했다. 눈에서 주는 진실성이 너무 좋았다. 내가 리액션만 해도 되겠다 싶어질 정도로 만족스러웠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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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나는 전 연인 사이를 연기한 주종혁에 대해서는 "미안한 마음이 있다. 헤어진 사이기 때문에 항상 차가운 눈빛으로 봤다. 다른 인물들과 있을 땐 '맑눈광'을 뽐냈지만, 주종혁을 마주하면 눈이 차게 식었다"면서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주종혁이 현장의 해피 바이러스처럼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현장을 따뜻하게 만들어줘서 고마웠다"고 말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강한나는 작품의 포인트로 "웃음이 많지만, 재미 안에 따뜻한 알맹이가 있다"고 짚었다. 이어 "한 여름에 촬영했는데, 중요한 신을 연기할 때 하필 매미가 왕성했다. 생명을 다한 매미들이 우리 몸으로 떨어졌던 에피소드가 인상 깊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재밌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참여하는 이들의 마음도 긍정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밝은 에너지를 모아서 촬영했다. 즐거움이 작품에 잘 담겼다. 이 작품 하길 잘했다"면서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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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종혁은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직업은 인기 많은 연예인이다. 온·오프가 명확한 것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직업적으로는 에너지 넘치고 밝지만, 오프가 됐을 땐 외롭고 우울한 감정을 드러내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과거 여자친구를 그리워하는 역을 처음 맡았다. 전 연인을 실제로 마주친 적이 없어서 어떤 마음일까 봐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했다.

그는 "트로트 경연대회에서 2위를 하는 설정이다. 그에 걸맞은 노래 실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실제 트로트 프로듀서를 찾아가 레슨받았다"면서 노력했던 면모를 말했다. 이어 주종혁은 "가수 영탁 참고를 많이 했다. 제스처나, 관객에게 어떤 표정으로 에너지를 전달하는지 연구를 많이 했다. '나는 멋있어. 나는 스타야' 이런 식으로 자기최면을 많이 걸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가수 역할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그는 "실제로 안무도 배우고 노래도 두 달 정도 레슨받았다"며 열정을 발휘했다.

주종혁은 "고경표의 다채로운 표정을 대본 리딩 때 봤다. 얼굴 근육을 자유자재로 쓰는 모습을 보면서 배우고 싶다고 느꼈다"면서 '은퇴설'을 불러일으킬 만한 고경표의 코믹 연기를 기대하게 했다. 세 배우 중 막내라는 주종혁. 그는 "두 선배와 함께 촬영할 때 마음이 편했다. 뭘 해도 잘 받아주셨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막내로서 에너지를 줄 수 있는 것뿐"이라면서 현장에서 최선을 다했단 사실을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 셋 외에도 좋은 배우가 많이 등장한다. 그래서 감명 깊다.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자부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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