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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큰일났다!...'벤투 퇴장' 그 주심, UCL 4강 1차전 관장→'韓 최초' 쿼드러플 도전 '최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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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한국인 최초 유럽 무대 쿼드러플(4관왕)에 도전하는 이강인에게 강력한 장애물이 등장했다. 판정 논란으로 악명 높은 앤서니 테일러가 파리 생제르맹(PSG)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경기를 관장하게 됐다.

PSG는 2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영국 출신 심판 앤서니 테일러가 PSG와 도르트문트의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주심을 맡을 예정이다"라며 "테일러는 개리 베스윅, 아담 넌과 함께 경기를 맡을 예정이며 노르웨이 출신 에스펜 에스카스가 4부심을 맡는다. 또 다른 영국 출신 스튜어트 애트웰이 데이비드 쿠페와 함께 비디오판독(VAR)을 관장한다"라고 전했다.

테일러가 PSG와 도르트문트의 경기를 맡게 되면서 한국 선수 최초 쿼드러플을 향한 이강인의 여정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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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는 내달 2일 독일 도르트문트에 위치한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도르트문트와 2023-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원정 경기를 갖는다.

이번 시즌 PSG는 4관왕에 도전 중이다. 이미 트로페 데 샹페옹(프랑스 슈퍼컵)과 리그1 우승을 차지해 더블을 달성했다. 이강인은 트로페 데 샹페옹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었고, 지난 르아브르와의 리그 경기에서는 3-3을 만드는 극장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면서 2관왕 달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지금까지 한국 선수가 유럽에서 2관왕 이상을 달성한 건 2007-08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었던 박지성 뿐이다. 당대 잉글랜드 최강이었던 맨유에서 뛰었던 박지성도 트레블은 거두지 못했다.

이강인은 박지성을 넘어 트레블, 쿼드러플까지 도전한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5월 26일에는 올랭피크 리옹과 쿠프 드 프랑스 결승전을 치른다. PSG는 이번 시즌 리옹과 두 번 만나 모두 4-1 승리를 거뒀다. 프랑스 전통 강자였던 리옹은 최근 몇 시즌간 전력 역화를 겪으며 엣날 만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PSG가 충분히 꺾을 수 있는 상대다.

4강에서 맞붙게 된 도르트문트와는 이미 이번 시즌 조별리그에서 만난 적이 있다. 홈에서 열린 조별리그 1차전에서 2-0 완승을 거둔 PSG는 조별리그 최종전이었던 독일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1승1무를 거뒀다. 이미 한 번 장아본 상대인 만큼 4강에서도 수월한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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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결승 진출 여부를 결정하는 데 중요하게 작용할 1차전 주심을 테일러가 맡게 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테일러는 오래 전부터 이해할 수 없는 판정으로 수많은 논란을 만들었다. 국내 축구팬들에게는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가나전에서 파울루 벤투 전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퇴장을 명령한 심판으로 잘 알려져 있다.

당시 테일러는 후반 추가시간 한국에 코너킥을 주지 않고 그대로 경기를 종료시켰다. 대표팀이 2-3으로 뒤지고 있던 상황이었기에 아쉬운 판정이었다.

선수들이 거세게 항의하자 벤투는 벤치에서 달려나와 선수들 대신 항의했고, 결국 레드 카드를 받아 포르투갈과의 3차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이외에도 테일러는 지난 시즌 초 토트넘 홋스퍼와 첼시 경기에서 마크 쿠쿠레야의 머리를 잡아 당긴 크리스티안 로메로에게 아무런 징계를 내리지 않고 넘어간 전적이 있다.

또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크리스털 팰리스의 맞대결에서도 맨유의 월드클래스 미드필더 카세미루에게 레드 카드를 꺼내 에릭 턴하흐 맨유 감독으로부터 "판정 기준이 없다"는 비난을 듣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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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리버풀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애매한 판정을 리버풀의 명백한 득점 기회를 저지해 논란이 됐다. 리버풀은 웨스트햄과 2-2로 비기면서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에서 한 발 물러나게 됐다.

테일러가 맡는 경기들은 애매한 판정 기준으로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고는 한다. 이는 PSG에게 득이 될 수도 실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이번 시즌 PSG는 테일러가 맡은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패한 적이 있다. 지난 8강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에게 2-3으로 패했던 경기를 테일러가 맡았다.

또한 PSG는 테일러 주관 하에 치른 독일 팀들과의 전적에서 1승1무2패로 패가 더 많다. PSG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달갑지 않은 심판이다.

테일러가 이강인의 쿼드러플을 향한 여정에 찬물을 끼얹게 될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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