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재무장관, 원·엔화 동시 절하에 공동 구두개입 |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 재무당국은 29일 엔/달러 환율이 34년 만에 달러당 160엔을 돌파했다가 154엔까지 하락한 데에 당국이 개입했다는 시장 관측에 대해 "외환시장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라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간다 마사토 재무성 재무관은 이날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여부에 관한 기자 질문에 이같이 대답하며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간다 재무관은 이날 환율 변동에 대해서는 "투기가 초래한 과도한 변동"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그러면서 "엔화 시세의 심한 변동이 국민 경제에 가져오는 악영향은 간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간다 재무관은 외환시장 개입 여부 발표 시기에 대해서는 "5월 말에 (외환시장) 개입 실적을 관례대로 발표한다"고 설명했다.
재무성은 5월 말 외환시장 개입 실적과 관련한 보고서를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엔화가 기록적인 약세를 보이자 이날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추가적인 엔화 약세를 저지하기 위해 엔화를 사고 달러를 파는 외환 개입을 했을 수도 있다고 봤다.
이날 오전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990년 4월 이후 34년 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160엔선을 넘었다.
오후 들어서는 159엔대에서 155엔대로 4엔 넘게 급락했으며 또 157엔대까지 다시 올랐다가 154엔대 후반까지 2엔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만약 당국이 직접 개입했다면 이는 2022년 10월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이다.
앞서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45∼151엔대이던 2022년 9∼10월 총 3차례 외환시장에서 엔화를 매수하는 개입을 했다.
sungjinpar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