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미디어그룹 3사 임원(죄측부터 김호상 skyTV 대표, 김훈배 KT미디어 플랫폼 본부장, 김철연 스튜디오 지니 대표).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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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유다연 기자] “‘나는 솔로’ 같은 ENA 대표 예능 프로그램을 또 제작해보겠다.”(김호상 대표)
ENA가 지난 1년간의 성과 및 향후 전략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최근 논란을 빚은 ENA·SBS PLUS ‘나는 솔로’에 대한 자화자찬만 늘어놓았다.
29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열린 KT 미디어그룹의 성과 및 전략 소개 자리에 참석한 김호상 skyTV 대표는 “ENA의 이미지를 통계 내보니 참신함, 새로움, 신선함 등의 키워드가 나왔다. 이런 단어들을 바탕으로 ‘매일 새로운 ENA’라는 개국 20주년 슬로건을 정했다”며 “오는 2025년까지 TOP7 채널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청자 및 고객의 가치, 최고의 콘텐츠 제작자를 최우선으로 둘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나는 솔로’가 ENA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올해에는 ‘눈 떠보니 ○○○’, ‘현무카세’, ‘내아이의 사생활’ 그리고 EBS와 협업하는 ‘곽준빈의 세계 기사 식당2’ 등 여러 프로그램을 공개하며 제2의 ‘나는 솔로’를 발굴하려 한다”며 “흥행은 귀신도 모른다고 한다. 그런 것처럼 어느 프로그램에서 흥행할지 자신이 없다. 될 때까지 밀어붙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호상 skyTV 대표가 ENA 20주년을 대표해 새로운 슬로건을 발표하고 있다. 2024.04.29 유다연 기자 willow66@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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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작 ‘나는 솔로’ 제작진의 갑질논란에 대해서는 누구도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 8일 ‘스포츠서울’은 단독보도를 통해 ‘나는 솔로’ 연출자 남규홍 PD가 엔딩 크레디트 작가명단에 자신과 일부PD, 딸의 이름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나는 솔로’ 작가들이 재방송료를 받기 위해 표준집필계약서 작성을 요청한 후의 일이다.
이후 남PD의 막말 및 갑질 정황이 드러나자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작가지부는 9일 ‘“벌금 내면 그만, 작가들에게 사과할 필요 있나?” 갑질과 막말…천박한 노동 인식 드러낸 ‘나는 솔로’ 남규홍 PD를 규탄한다!’의 성명서를 냈다.
아울러 16일 한국방송작가협회도 “남규홍PD가 비상식적 크레디트에 이의를 제기한 ‘나는 솔로’ 작가에게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면 프로그램을 하차할 것을 요구했다”며 “이는 예술사업자가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예술인에게 불공정한 계약조건을 강요할 경우 ‘예술인 권리보장법’상 불공정행위에 해당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날 행사에서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관련 콘텐츠 소개에 80% 이상 할애하면서 정작 취재진의 질문은 KT미디어에 국한된 내용만 받으며 애써 논란을 피해 가려는 모습이었다.
김철연 스튜디오 지니 대표가 29일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지난해 성과와 올해 전략을 발표 중이다. 2024.4.29 유다연 기자 willow66@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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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ENA는 지난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성공 이후 이렇다 할 히트작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철연 스튜디오 지니 대표는 “지난해에는 14개의 작품을 해외에 판매했다. 그러면 올해는 IP 진화를 거쳐 직접 해외로 들어가려 한다”고 밝혔다. 최근 중화권과 합작하는 ‘굿잡’, 영국 방송사를 통해 제작 중인 ‘유괴의 날’, 몽골에서 리메이크 중인데다 웹툰으로 여러 국가에 퍼진 ‘악인전기’ 등이 바로 그 예다.
또, 지난해 시나리오 공모전을 통해 선정한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이 올해 하반기에 tvN에서 방송된다. 이외에도 ‘라이딩 인생’, ‘존버닥터’, ‘로드 오브 머니’ 등 다양한 작품이 시청자를 찾을 예정이다.
최근 전반적인 콘텐츠 업계의 불황과 관련, 김훈배 본부장은 “제작비 인플레이션 및 영업이익 부진으로 콘텐츠 시장의 적자가 큰 건 사실”이라며 “KT 미디어그룹 내 광고를 전담하는 회사들이 신설됐다. 또, 최근 광화문 옥외광고를 맡게 되어 앞서 목표로 했던 2025년 5조 매출을 과감하게 도전해볼 수 있을 거 같다”고 다른 돌파구를 찾았다고 발표했다.
ENA 20주년 기념 슬로건 ‘매일 새로운 ENA’. 사진 | EN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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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철연 대표도 “최근 제작비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어 스타캐스팅보다 이야기로 승부를 볼 예정”이라며 “인공 지능을 이용해 촬영 회차를 줄이려고 한다”고 전했다.
김호상 대표는 “톱7 채널로 가기 위해서는 자체 콘텐츠 제작 및 편성이 필수적이라는 공감을 그룹에 얻었다”며 “그러나 올해 광고 등 여러 경영 수지를 감안해 월화극만 유지하는 중이다. 예능과 드라마, 이 두가지를 가지고 갈 수 있는 요소를 생각해 보려 한다”고 밝혔다.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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