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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이슈 화웨이와 국제사회

출시 1분 만에 매진된 ‘화웨이 퓨라 70’ 부품 90% 이상 중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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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화웨이의 퓨라 70 울트라./화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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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화웨이가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퓨라 70 시리즈가 최고급 모델의 메인 카메라를 제외한 90% 이상의 부품을 중국 기업들로부터 조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화웨이가 스마트폰 제조에서 완전한 국산화를 향한 중요한 도약을 이룬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9일 중국 IT매체 기즈모차이나 등에 따르면 일본 리서치 기업 포말하우트 테크노 솔루션스가 분석한 퓨라 70 시리즈 부품에는 오필름(OFilm), 렌즈 테크놀로지(Lens Technology), 고어텍(Goertek), 시선(Csun), 서니 옵티컬(Sunny Optical), BOE, 크리스탈 옵테크(Crystal-Optech)와 같은 중국 기업들이 생산한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이 채택됐다.

퓨라 70 시리즈 중 최상위 모델인 퓨라 70 울트라의 최고급 프로세서(기린 9010)와 메인 카메라는 기술적 한계로 외국산에 의존하지만 이 역시 빠른 시일 내 국산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즈모차이나는 내다봤다.

화웨이는 2019년부터 시작된 미국의 제재로 첨단 반도체 및 기타 기술에 대한 접근이 제한돼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해 자국에서 생산한 7나노(나노미터·10억분의 1m) 프로세서인 기린9000S를 탑재한 메이트 60 프로를 출시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너가 17.1%로 1위, 화웨이(17.0%)가 뒤를 이었다. 화웨이의 퓨라 시리즈는 지난 18일 출시되자마자 1분 만에 전 모델이 품절됐다. 수요가 급증해 주요 채널에서 재고 부족 현상이 빚어졌고 중고 제품 가격도 올랐다.

퓨라 70 시리즈는 이전 메이트 시리즈와 달리 사진 기능과 매끈한 디자인이 강점으로 꼽힌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애플 아이폰15 모델과 비슷한 가격대로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기본 모델 5499위안(약 104만3000원), 프로 6499위안(약 123만2000원), 플러스 7999위안(약 151만7000원), 울트라는 9999위안(약 189만6000원)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5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즈모차이나는 “화웨이의 국산화 움직임이 글로벌 스마트폰 공급망에 영향을 미치고 업계 지형을 재편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안상희 기자(hu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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