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사립대가 증원 인원을 모두 모집하기로 정하면서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 증가 폭은 15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의사와 정부간 갈등이 심화되는 2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의대 교수의 사직과 주 52시간 근무, 외래진료 축소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5 choipix16@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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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교육계 등에 따르면 의대 정원이 늘어난 전국 32개 대학 가운데 약 15개 대학이 2025학년도 모집인원을 결정했다.
국립대 중 경북대와 경상국립대가 각각 증원분의 절반인 45명과 62명만 늘려 155명과 138명을 모집하기로 했다. 제주대도 절반인 30명만 늘려 총 70명을 모집하기로 했다. 이들 3개 대학이 감축하는 증원분은 137명이다.
이에 비해 ▲고신대(24명) ▲계명대(44명) ▲대구가톨릭대(40명) ▲동아대(51명) ▲조선대(25명) ▲연세대 분교(7명) ▲영남대(44명) ▲인제대(7명) 등의 사립대는 증원된 인원을 100% 모집할 계획이다.
아직 증원 폭을 확정하지 못한 다른 사립대들도 대부분 최대한 정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모집인원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충남대·충북대·강원대 일부 국립대들도 이번 주 회의를 통해 모집인원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강원대·경북대·경상국립대·충남대·충북대·제주대 등 6개 국립대 총장은 정부에 전달한 건의문을 통해 2025학년도에 한해 대학별로 자체 여건을 고려해 증원분을 자율모집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충북대 경우 고창섭 총장이 지난 22일 교수들을 만나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의 50%가량 반영한 125명으로 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영환 충북지사는 같은 날 기자간담회에서 충북대와 건국대 분교 등 충북지역 의대가 배정된 정원을 100% 모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남대 역시 25일 의대학장이 참석하는 학무회의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는데, 이달 30일까지는 모집인원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부산대의 경우 증원분 대비 모집인원을 일부 축소한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기존에 배정된 정원만큼 모집하는 방안도 여전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증원 폭이 상대적으로 큰 이들 국립대의 결정에 따라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은 전년 대비 적게는 1500명, 많게는 1700명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25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인 만큼 대학들의 의대 모집인원이 확정되면 대교협은 이를 심의·의결하는 데 속도를 낼 전망이다.
stpoems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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