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1 (토)

‘바람의 손자’ 이정후, 2G 연속 안타+수비+어깨 극찬…SF는 역전패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월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타석에서 공을 기다리고 있다. AP/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틀 연속 안타 행진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빠른 발로 안타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지만 팀의 해결사는 되지 못했다.

이정후는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삼진을 작성했다.

전날 2경기 침묵을 깨고 안타를 재가동한 이정후는 이날 안타 1개를 추가해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71에서 0.270으로 소폭 떨어졌다.

이날도 이정후는 2개의 정타(시속 152.9㎞ 이상의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었다. 하지만 운이 없어도 너무 없었다. 시속 99.3마일(약 159.8㎞), 102.7마일(약 165.3㎞)의 타구를 생산했으나 모두 직선타 처리돼 안타로 이어지지 못했다. 수비에선 9회초 자신의 머리 뒤로 오는 오닐 크루즈의 타구를 여유 있게 잡아내며 안정감을 보였다.

경기 후 이정후의 안타생산 뿐만 아니라 수비에 대한 극찬이 이어졌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피츠버그는 5개 안타를 때려냈고 수많은 하드 콘택트를 했다. 샌프란시스코에도 위협적인 상황도 있었다. 그때 이정후가 ‘바람의 손자’라는 별명에 걸맞게 모자를 휘날리며 장거리 달리기를 했다. 그리고 폭발적인 플레이로 안타를 막아냈다. 최고의 캐치는 5회 맥커친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잡아낸 것이다. 이정후는 전력 질주로 중앙 외야를 가로질러 공을 잡았다”며 감탄했다.

이정후의 강한 어깨도 눈길을 끌었다. 샌프란시스코가 경기를 앞두고 배포한 ‘게임노트(Game note)’에 따르면 이정후의 강한 어깨는 메이저리그 전체 야수 가운데 6위에 랭크됐다.

자료에 의하면 이정후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올 시즌 외야에서 내야로 던진 총 65개의 송구 평균 구속이 93.3마일(약 150km)로 기록됐다. 그리고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 야수 가운데 6번째로 빠른 속도로 랭크됐다. 이정후가 올 시즌 던졌던 송구 가운데 가장 빨랐던 것은 지난 22일 애리조나와의 경기에서 나온 96마일(약 154km)이었다. 투수를 해도 됐을 만한 강견이다. 실제로 96마일을 던지지 못하는 투수도 많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시즌 13승 15패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LA 다저스(18승 11패)와 승차는 4.5경기로 벌어졌다. 피츠버그는 14승 14패를 기록, 5할 승률을 맞추며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샌프란시스코보다 한 발 앞서게 됐다.

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 스포츠월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