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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최형우 타석부터 모든 게 꼬여"…홍원기 감독 작심 발언, '체크 스윙 판정'에 화 났다 [고척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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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이례적으로 심판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근 팀이 6연패로 부진한 배경에는 오심으로 인한 피해도 있다는 입장이다.

홍원기 감독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5차전에 앞서 조상우 관련 질문을 받은 뒤 지난 23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를 언급했다.

홍원기 감독은 "말씀드리기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조상우가 지난 21일 잠실 더블헤더까지는 괜찮았다"며 "23일 KIA와 홈 경기에서 10회초 최형우 타석 때 삼진으로 끝났다면 좋은 페이스가 계속 유지됐을 거다. 개인적으로는 (심판진의) 체크 스윙 판정 하나 때문에 지금 모든 게 꼬여버렸다고 푸념 아닌 푸념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상우는 지난 27일 삼성을 상대로 키움이 0-1로 뒤진 8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홍원기 감독은 8, 9회초 삼성 공격을 실점 없이 막아낸 뒤 역전을 노리는 밑그림을 그렸다. 조상우의 8회초 투구 내용이 굉장히 중요했다.

하지만 조상우는 ⅓이닝 2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무너졌다. 선두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을 우전 안타로 1루에 내보낸 뒤 1사 후 김영웅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곧바로 강민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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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벤치는 조상우의 컨디션이 100%가 아니라고 판단, 투수를 전준표로 교체했다. 그러나 전준표까지 김헌곤에게 몸에 맞는 볼, 김성윤에게 1타점 적시타, 김지찬의 타석 때 폭투를 범하면서 순식간에 2점을 더 내줬다.

키움은 8회초 수비에서만 7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추격의 동력을 완전히 상실했다. 0-11로 삼성에게 무릎을 꿇으면서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홍원기 감독은 조상우가 최근 난조를 보이고 있는 원인이 지난 23일 고척 KIA전부터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조상우는 2-2 동점이던 연장 10회초 등판해 2사 만루에서 KIA 최형우에게 결승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조상우는 원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변화구로 최형우에게 헛스윙을 유도하려고 했다. 최형우는 가까스로 방망이를 멈췄지만 키움 배터리는 확신에 찬 표정으로 3루심에게 체크 스윙 여부 확인을 요청했다.

하지만 3루심은 최형우의 배트가 돌지 않았다고 판정했다. 조상우는 곧바로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았고 키움은 이 경기부터 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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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중계 화면상으로는 최형우의 스윙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지만 홍원기 감독은 심판진의 오심이었다고 확신하고 있다. 전날 삼성전에서도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을 뿐 7회초 김성윤의 체크 스윙을 심판진이 잡아내지 못한 부분을 지적했다.

홍원기 감독은 "이 부분은 공론화를 시키고 싶다. 체크 스윙 여부도 비디오 판독 대상에 꼭 포함시켰으면 하는 심정이다"라며 "지난 23일 KIA전 판정 하나로 우리 팀이 모든 게 다 꼬여버리고 선수들도 사기가 많이 저하됐다. 투타 밸런스도 급격하게 다 무너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난 23일 KIA 최형우 타석도 마찬가지고 전날 삼성 김성윤도 우리 더그아웃에서 방망이가 돌아가는 게 보일 정도였다. 물론 3루심도 사람이기 때문에 실수를 할 수도 있고 (지적하는 게) 굉장히 예민할 수도 있지만 투수도 마찬 가지고 팀은 공 하나로 성적, 승패가 갈린다. (아쉬운) 판단 하나 때문에 여러 사람이 피해를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체크 스윙 여부를 비디오 판독에 포함시키는 부분은 매년 시즌 때마다 등장하는 편이다. 1, 3루에 설치된 TV 중계 카레라를 통해 타자의 체크 스윙은 비교적 확인이 쉽게 가능하다. 다만 비디오 판독이 처음 시행된 2014 시즌부터 체크 스윙은 비디오 판독 대상에 들어간 경우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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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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