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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임주리 "하루 인세 1800만 원, 만나는 사람 100만 원씩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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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남2' 출연해 인생사 고백한 임주리
유부남인 줄 모르고 사랑에 빠져 낳게 된 아들
사업하다 사기당해 힘들었던 시절 회상
한국일보

임주리가 과거를 회상해 눈길을 모았다.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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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임주리가 과거를 떠올리며 아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고백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박서진의 집을 찾은 임주리와 그의 아들 재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서진은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하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손님의 정체는 바로 44년 차 가수 임주리와 트로트 가수로 활동 중인 아들 재하였다. 임주리는 아들의 절친인 박서진을 위해 보양식을 챙겨줬다.

이날 임주리는 박서진에게 가족의 근황을 물었다. 박서진은 "엄마는 완치하셨고 이제는 당뇨 관리하고 계신다"라고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박서진은 임주리의 히트곡 '립스틱 짙게 바르고'를 언급했다. 임주리는 노래 발표 후 크게 반응이 없자 은퇴 후 미국으로 갔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노래가 드라마에 등장하며 역주행을 하게 됐다고.

'살림남2'에 출연한 백지영은 "선배님이 미국에서 사랑하는 분을 만나 임신을 하셨는데 그때서야 그분이 유부남이라는 걸 알게 되셨다더라"고 설명했다. 남편 없이 37살에 혼자 낳은 핏덩이 아들을 데리고 한국에 들어왔다는 이야기였다.
한국일보

임주리가 과거를 회상해 눈길을 모았다.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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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 얼마나 벌었냐는 질문에 임주리는 "누구도 안 부러웠다. 그때 인세(계약을 맺은 사람이나 단체가 판권 소유자인 저작자에게 저작물이 팔리는 수량에 따라 일정한 비율로 치르는 돈)만 하루에 1,800만 원이었다. 삼촌이나 외숙모나 아무나 만나면 100만 원씩 막 줬다. 행사가 들어왔는데 행사비가 3,000만 원 들어왔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그때 집을 샀어야 하는데 사업하고 1억씩 꿔줘버렸다. 제정신이 아닌 거다. 쓸데없이 사업을 하고 사기당했다. '내가 살아서 뭐 하나' 했다. 아들이 그러면 자기 고아 된다더라. 그 소리 듣고 펑펑 울었다. 피눈물이 났다. 죽을 결심으로 살았다"고 덧붙였다.

임주리는 "정말 너무 힘들어서 품위 유지를 할 수 없을 정도였다. 자살한 연예인들 많지 않냐. 자기 빛나는 시절과 비교해 땅에 떨어지면 순간적으로 자살하는 거다"라며 "재하는 정말 힘들었다. 용돈 천 원조차 줄 수 없었다. 그러다 한 번은 5만 원을 가져왔더라. 알바를 뛰었는데 중국집 전단지를 돌렸다더라. 속으로는 너무 불쌍하다고 생각했다"고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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