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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기안84, 방송사고야 연기야? 'SNL' 실제 흡연 초토화..19금 드립엔 현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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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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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기안84가 ‘SNL코리아’ 시즌5를 뒤집어놓았다. 파격 19금 연기에 중간중간 현타가 오기도 했지만 기대 이상으로 맹활약했다.

27일 오후 8시에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코리아5’에서 기안84는 “인사 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안84입니다. ‘SNL’이 없어져서 못 나올 줄 알았는데 쿠팡플레이 때문에 부활해서 나오게 되니 꿈만 같다”고 인사했다. 그의 등장에 역대급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고 휴가 간 신동엽 없이 기안84 홀로 오프닝을 이끌었다.

신동엽 대신 안영미가 무대에 올랐다. 그는 “혼자서 진행을 너무 잘해서 제가 올라올 필요가 없었다. 기안84는 날것의 매력이 있다. 팬들도 좋아하고 우리 크루도 진짜 팬”이라고 알렸다. 기안84는 크루들을 위해 그림을 선물했고 관객들과 시청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재밌게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태어난 김에 재벌 사위가 될 수 없다면 나혼자 살아보겠습니다’ 코너에서 기안84는 아가씨 이수지의 메이드로 변신했다. 빨랫감을 일일이 다 맛 본 후 골랐고 상의 탈의하고 국수 먹는 그의 가슴엔 매생이 털이 수북했다. 기안84의 거친 매력에 반한 이수지. 약혼남 김민교한테 기안84는 결국 물벼락을 맞았고 익숙하게 세수했다.

길바닥에서 컵라면도 아랑곳하지 않고 먹었다. 이에 반한 이수지는 자신도 라면을 먹여 달라 했다. 기안84는 싱겁다는 말에 주머니에서 소금을 꺼내 뿌려줬고 라면엔 김치라는 말에 주머니에서 김치를 꺼내 먹여줬다. ‘타이타닉’처럼 이수지를 위해 그림을 그려줬고 격정 키스까지 이르렀다.

알고 보니 이는 복수를 위한 큰그림이었다. 기안84는 “억울하게 빼앗긴 게 있다면 다시 되찾아 와야죠. 안 그래요 재벌집 회장님?”이라고 변심했고 사모님 정이랑은 “기안84는 회장님의 친자일 수가 없다”며 정성호가 무정자증이라고 알렸다. 아가씨 이수지는 회장님이 아닌 집사 김원훈의 딸이었다.

반전은 또 있었다. 기안84는 “그렇다면 내 아버지는 누구지”라고 물었고 집사는 “제가 전에 모시던 회장님의 혈통”이라고 귀띔했다. 기안84의 아버지는 반려견 캔디였고 기안84는 늑대인간으로 변신했다. 이를 본 김민교는 “어쩐지 사람 새끼 같지 않더니”라고 놀라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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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사랑의 스튜디오’ 코너에서 기안84는 레트로 콩트에 도전했다. 멋지게 등장한 기안84는 퇴장하며 진짜 담배를 입에 물고 불까지 붙였다. 정상훈은 “아이 담배 냄새. 진짜 불을 붙였다”고 진심으로 깜놀했고 MC 권혁수는 “본인 긴장을 풀기 위해서 우리 모두를 긴장하게 만들었다”고 간신히 수습했다.

첫인상으로 김아영 선택한 기안84. 하지만 김아영, 윤가이, 정이랑에게 첫인상 표를 받지 못했다. 열 받은 기안84는 “어 짜증나. 진짜”라며 또 담배를 입에 물었다. 매력발산 타임에서는 ‘컴백홈’ 댄스를 췄지만 습관적으로 또 담배를 꺼내 크루들을 진짜 당황학 만들었다.

‘나 혼자만 산다’에서 정이랑, 김민교, 안영미는 각각 전현무, 박나래, 코쿤으로 분했다. 기안84의 하루를 라이브로 보게 됐는데 그는 거울을 보며 “너 지금 나한테 뭐라 그랬냐. 잘생겼어”라고 자화자찬했다. 하지만 옷 냄새를 맡다가 바지 속에 손을 넣고 중요부위 냄새를 맡아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스스로도 현타를 느낀 순간이었다.

이어 가슴이 큰 김아영이 등장했다. “엄청 크네요”라며 그가 가져온 치킨을 꺼낸 기안84는 작년 명절에 받은 바나나를 건넸고 “속은 멀쩡하다. 안 상했다. 아까우니까”라고 말했다. 하지만 눈치도 없이 문까지 열어주며 김아영을 집으로 보내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했다.

==김아영은 샤워를 하고 다시 찾아왔다. 기안84는 거칠게 김아영 머리 말려주더니 “보답? 시간 좀 있으세요? 제가 요리했는데 쓰레기가 많이 나와서 1층 내려가서 버려 달라”며 쓰레기 봉투를 건넸다. 눈치 없이 순수한 기안84를 보며 관객들은 안타까워했다.

엔딩에서 안영미는 “그동안 기안84가 여러 나라를 가봤다. 오늘 ‘SNL’ 나라는 어떘냐”고 물었다. 기안84는 “굉장히 낭만도 있었고 녹화 방송만 하다가 생방송이라는 낭만이 있더라. 그런데 섹드립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고 솔직한 소감을 말했다. 안영미는 “왜 잘하더만. 이러면 우리가 뭐가 돼”라고 격분해 웃음을 자아냈다.

기안84는 “전체 관람가만 하다가 재밌기도 했고 걱정도 된다. 꿈 꾼 것 같다. 기분 좋은 꿈을 꿨다. 행복하세요”라고 인사했고 안영미는 “박나래, 전현무, 우리 크루들까지 정말 불안해 했다. 관객들도 한마음이었을 거다. 그런데 괜히 불안해 했구나 싶을 만큼 잘해줬다”며 기안84에게 박수를 보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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