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9 (목)

'상암벌 뚫은' 세븐틴, 3만5000명 떼창 이끈 '공연의 신'(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JTBC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아이돌 인생에 잊지 못할 하루다." '무대 위의 마에스트로' 세븐틴이 상암벌을 뜨겁게 달궜다.

27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세븐틴 투어 '팔로우' 어게인 투 서울(SEVENTEEN TOUR 'FOLLOW' AGAIN TO SEOUL)' 첫날 공연이 펼쳐졌다.

이날 공연은 세븐틴의 첫 상암벌 입성으로 화제를 모았다. 3만 5000명의 캐럿(팬덤명)이 뜨겁게 환호했다. 27~28일 양일간 7만 관객이 모일 예정이다.

"최고의 하루를 선물할 것"이라던 세븐틴은 단체곡부터 유닛곡까지 3시간 넘는 시간 동안 29곡의 세트리스트로 화답했다. 가히 무대 위에서 가장 즐거운 세븐틴다웠다.

◇ "최고의 하루" 상암벌 뚫은 세븐틴

JTBC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세븐틴이 결국 해냈다. 세븐틴은 데뷔 후 처음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 일명 상암벌에 입성했다. 공연 전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 일대는 세븐틴의 공연을 보기 위한 캐럿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캐럿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응원봉을 들고 있거나, 삼삼오오 모여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국내 팬 뿐 아니라 다양한 국적의 캐럿들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모였다.

날씨마저 축복하는 세븐틴의 공연이다.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은 맑은 하늘이 상암벌의 낭만을 더했다. 세븐틴은 밴드 사운드에 맞춰 리프트를 타고 등장했다. 히트곡 '손오공'으로 콘서트를 시작한 세븐틴은 이어 '돈키호테' '박수'로 오프닝 무대를 이어갔다.

호시는 "너무 보고 싶었다"며 "상암은 다르다. 2019년 드림콘서트 왔을 때 저쪽 끝에 캐럿이 있었는데 오늘은 전부 캐럿이 채웠다. 말이 필요없다. 뭉클해진다"라고 감격했다.

부승관은 "이게 말이 되나. 상암에서 단독 콘서트는 처음이라 너무 떨리고 설레는 마음이다. 오늘을 기다렸다"라며 "아직도 꿈 같다. 인천 아시아드 경기장에서 공연해서 적응할 줄 알았는데 많이 떨리는 마음이다. 벌써 최고의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 내 목표는 와준 모든 캐럿에게 최고의 하루를 선물하는 거다. 멋있고 열심히 이 한 몸 다해서 무대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 신곡 최초공개 "지독하게 준비, 역대급 가장 빠른 안무"

JTBC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역시 믿고 보는 세븐틴이다. 이날 세븐틴은 '울고 싶지 않아' '락 위드 유' '홈런' '레프트 앤 라이트' '음악의 신' 등 많은 사랑을 받은 히트곡은 물론 29일 발매되는 베스트앨범 '17 이즈 라이트 히어(17 IS RIGHT HERE)'에 담긴 신곡 4곡을 모두 공개했다.

보컬 유닛의 '청춘찬가'부터 퍼포먼스 유닛의 '스펠'과 힙합 유닛의 '날라리'가 먼저 공개됐고, 공연 말미 완전체로 선보이는 신곡 '마에스트로'가 베일을 벗었다. '마에스트로'는 '다양한 우리가 모여 우리의 세계를 지휘해 나가고 흐름을 주도하는 최고가 되자'는 의미를 담은 노래다. 세븐틴 특유의 중독성 강한 멜로디에 강렬한 퍼포먼스도 시선을 집중시켰다. 지휘자를 연상시키는 듯한 올블랙 의상도 눈에 띄었다.

JTBC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세븐틴은 "베스트 앨범인만큼 캐럿들에게 베스트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마에스트로' 무대를 공개한 소감을 밝혔다. 민규는 "상암에서 먼저 공개할 수 있어서 기쁘고 떨렸다"고, 디노는 "앨범이 나오기 전에 캐럿에게 무대를 먼저 보여주니 좋은 기운을 가지고 활동할 수 있을 듯 하다"고 말했다.

이어 세븐틴 멤버들은 "그러고보니 새 앨범에 실린 신곡을 다 들려드렸다"며 "그만큼 베스트앨범에 자신이 있단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부승관은 "이 곡을 연습할 때 우지형이 말했던 '지독한' 세븐틴을 해보자. 그런 마음으로 심기일전했다. '어디까지 할 수 있나' 가보자 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디에잇은 "퍼포먼스도 역대급으로 가장 빠르게 하는 안무가 있다. 팬들에게 새롭게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고 만족했다. 세븐틴은 "캐럿 앞에선 뭔들 못하겠나. 다할 수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 보컬·퍼포먼스·힙합…'유닛 맛집' 세븐틴家

JTBC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세븐틴 콘서트에서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묘미 유닛 무대도 빼 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정한·조슈아·우지·도겸·승관은 '바람개비' '먼지' 등의 무대로 감미로운 보컬 무대를 선물했다.

준·호시·디에잇·디노는 '아이 돈트 언더스탠드 벗 아이 러브 유' '하이라이트' 등의 무대로 치명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에스쿱스·원우·민규·버논으로 구성된 힙합팀은 '파이어' '백 잇 업' 등 무대로 캐럿의 환호성을 최고치로 이끌어냈다.

JTBC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무대를 마친 호시는 "처음으로 유닛 신곡을 보여드렸다"며 "우지는 천재다. 이 곡에 에피소드가 있다. 투어 때 멘트를 하다 내가 말실수를 한 적이 있다"며 "끝나고 다같이 이야기를 나누다 '나도 오늘을 처음 살아봐서'라고 했는데 우지가 거기서 영감을 받았다. 내가 아니었으면 이 곡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우지는 "굉장히 좋아하는 음악인데 곧 나올 거니까 불러 드렸다. 유닛 중에서도 우리가 먼저 공개했다. 캐럿들의 반응을 예상하고 있었다. 정확히 들어 맞았다. 예상 그대로의 환호였다. 감사했다"고 말했다.

◇ "존재의 이유" 9년차 우정 빛난 세븐틴과 캐럿

JTBC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3시간 넘게 진행된 콘서트임에도 3만 5000명의 캐럿은 쉴 틈 없이 응원봉을 흔들고, 환호하며 콘서트를 함께 즐겼다. 특히 '음악의 신'에서는 캐럿들의 떼창이 폭발해 상암벌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야외 공연답게 해가 떴을 때 시작해 해가 져서 끝난 콘서트는 여러 무드를 형성했다. 캐럿들의 응원봉 역시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진가를 발휘했다.

팬·관객들과 함께 하기 위한 세븐틴의 노력도 엿보였다. 무대 중간 '잇츠 캐럿 타임'이 준비돼 안무팀과 응원봉을 활용해 팬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한 것. 세븐틴은 "일어나달라"라며 "아까보다 쌀쌀해졌다. 댄스로 몸의 온도를 높여야한다"고 유쾌하게 참여를 유도했다. 캐럿은 하나된 마음으로 응원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떼창하며 이벤트에 참여했다.

메인 무대는 불꽃놀이와 불 효과 등으로 화려한 연출이 돋보였고, 돌출무대도 허투루 준비하지 않았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잔디 중간을 가로 지르는 돌출무대가 아닌, 경기장의 테두리를 위주로 한 돌출무대가 눈에 띄었다. 그 덕분에 2·3층에 위치한 관객들도 세븐틴을 좀 더 가까이서 만날 수 있었다. 세븐틴은 앵콜 무대 도중 "캐럿들 우리 평생 같이 가요"라며 남다른 팬사랑을 뽐냈다.

엔딩 멘트 역시 캐럿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했다. 디노는 "정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너무 재밌었다. 공연 규모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콘서트를 하면서 어떤 감정을 공유하고 기분을 느끼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늘 정말 재밌고 신났다. 모두 여러분 덕분이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큰 무대에 설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기대에 보답하려 멋진 활동 하겠다. 세븐틴과 캐럿은 서로 존재의 이유"라고 말했다.

부승관은 "시작하면서 말씀드렸던 여러분께 최고의 하루를 선물하겠단 약속이 잘 지켜졌나 모르겠다. 그랬다면 다행이다. 아직도 많이 신기하다. 행복한 광경이 내 눈 앞에 펼쳐져 있다는 게 너무 좋다. 좋다는 표현도 부족할 정도다. 목이 간 느낌이 드는 걸 보니 열심히는 한 듯 하다"며 "멤버들과 이렇게 10년 가까이 활동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한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 건 가수를 응원하고 사랑해주는 팬들이 편안하게 가수를 응원하고 사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세븐틴의 몫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묵직한 진심을 전했다. 호시는 "아이돌 인생에 있어서 잊지 못할 하루"라고 돌아봤다.

세븐틴은 28일 상암 콘서트를 마친 뒤 29일 베스트 앨범을 발매한다. 투어는 5월 18~19일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 같은 달 25~26일 가나가와 닛산 스타디움으로 이어진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김선우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