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권 남발로 훼손된 삼권분립 수호"
우원식 의원은 25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의장에 출마한다"며 "22대 국회는 총선 민심에서 드러난 민주주의와 국격 훼손에 단호히 맞서는 '삼권분립을 수호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엇박자를 내거나 민주주의 개혁과 국민의 민생 문제에 성과를 내지 못하면 민심의 회초리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총선 승리의 안도감은 버리고, 오로지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는 사즉생의 각오가 다시 필요하다"고 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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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의원은 ▲삼권분립 훼손에 맞설 것 ▲국민과 함께 8석 부족을 넘어설 것 ▲민생 해결에 속도를 낼 것 ▲개헌을 통한 대한민국 미래 준비 등 4가지 약속을 제시했다. 특히 "국회의장은 헌법이 규정한 국민의 입법권을 수호하고 국민의 기본권 강화를 위해 민주주의를 지켜낼 의무가 있다"며 "엄혹한 군사독재 정권에 맞섰던 결기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투기 저지를 위한 15일간의 단식투쟁과 같은 절박함으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생에는 중립이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던 그는 이날 역시 "국회법이 규정한 중립의 협소함도 넘어서겠다"며 "옳고 그름의 판단과 민심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또 "윤석열 정권의 사법권 남용, 거부권 남발로 훼손된 삼권분립의 정신과 헌법정신을 수호하는 것이 국회와 국회의장의 숙명"이라며 재차 '강경론'을 내세웠다.
이 밖에도 우 의원은 "대통령 중임제와 감사원의 국회 이전, 검찰 권력의 정치 탄압 저지, 의회의 실질적 권한 강화를 위한 개헌에 앞장서겠다"며 "현 권력 구조의 폐해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더 늦출 수 없는 국가적 과제"라고 역설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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