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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박민지 "머리 통증후 100% 바뀐 나, 골프가 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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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뉴스핌] 김용석 기자 = 박민지는 밝았다. 5개월만의 출전이었지만 많은 갤러리를 몰고 다녔다. '팀 민지'라는 모자를 쓴 박민지 팬클럽이다. 맑은 날씨 속에서 스코어도 잘 나왔다.

박민지(26·NH투자증권)는 25일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6554야드)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에프앤씨 제46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우승상금 2억3400만원)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1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로 리더보드 상단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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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5개월만에 골프 대회장에 복귀한 박민지.[사진= KLPGA] 2024.04.25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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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그대로 '대세'였던 박민지다. 2021년과 2022년 각각 6승씩을, 지난해엔 2승을 기록 통산 18승을 작성중이다.

올 KLPGA 개막전인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공동12위, 태국에서 열린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는 공동4위를 했다. 하지만 홀연히 사라졌다. 모습을 보이지 못한 이유는 머리 통증 때문이었다. 정확히는 제3신경통(삼차신경통)이다. 기능장애로 인해 머리 부분이 아픈 만성 통증이다.

"오랜만에 대회에 나왔다"라며 말문을 연 박민지는 다른 사람이 됐다고 공개했다.

박민지는 "오른쪽 머리 통증 이후 완전 100% 다른 사람으로 바뀌었다. 사실 그동안 골프만 집중해서 골프가 싫었다. 잘 쳐야만 재미있어지는 골프를 하고 있었다. 아프고 나서는 골프를 치기 위해 밖에 나와 있는 것 자체가 그 자체로 소중하다는 것을 느꼈다"라며 "지금은 골프장에 있는 것만으로 행복하다. 이런 것을 몰랐을 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 골프가 편해졌다. 성적은 전전긍긍할때 보다도 잘 되는 기분이 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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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시즌 첫 메이저 대회 KLPGA 챔피언십에 출전한 박민지. [사진= KLPGA] 2024.04.25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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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신경통은 작은 병이다. (많이 다쳤던) 타이거 우즈도 부활했다. 서른 전에 골프를 그만두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마흔 살까지 치고 싶다"라고 했다.

첫날 라운딩에 대해 "퍼터가 주효했다. 첫날을 이렇게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너무 과분하다"라며 "2주 전부터 (머리) 통증이 아예 없어서 그래서 이제 이번 주부터 시험에 나왔다"라고 했다.

달라진 생활에 대해선 "음식에도 엄청 신경 쓰고 있다. 또 규칙적인 생활에 많이 신경 쓰고 있다"라며 "이 정도면 제대로 살아야 된다고 누가 알려준 것 같다. 그래서 정말 고맙기도 하다"라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LPGA 진출에 대한 생각도 변했다. 박민지는 "계획이 다 수정됐다. 3주 전에 다시 아팠다. 셰브론챔피언십도 취소하고 US오픈도 다 취소했다. 정말 아쉽다"라고 했다. 당초 그는 국내 개막전 건너뛰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셰브론 챔피언십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박민지는 "LPGA는 몸이 나아지면 나갈 것 같다. 이젠 제가 할 수 있는 나갈 수 있는 대회 그리고 단 하루라도 열심히 찾아가는 게 목표다. 또 대회장에 오면 덜 후회되는 라운드를 하고 싶다"라는 말을 남겼다.

긴 머리였던 그는 커트한 모습을 뒤로한 채 인터뷰장을 총총히 떠났다.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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