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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오심 은폐 시도’ 부담감 지웠다→NC 이재학, 간절히 바랐던 ‘QS+에 첫 승’ 수확 [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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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재학이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NC 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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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한마음으로 응원해준 팀원들 감사하다.”

좀처럼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우여곡절도 겪었다. 선수단, 코칭스태프 모두가 기다렸다. 간절한 응원이 닿았을까. NC 원조 에이스 이재학(34)이 4전 5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지난 2023년 6월 10일 창원 SSG전 이후 320일 만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썼다.

이재학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과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1실점 호투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그토록 기다렸던 시즌 첫 승리다.

우여곡절이 있었다. 지난 14일 대구 삼성전에서 있었던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 판정에 대한 심판진의 ‘오심 은폐 시도’ 탓이다. 당시 3회말 2사 1루 볼카운트 0B-1S서 이재학이 던진 공이 ABS에는 스트라이크였지만, 심판진이 정확히 듣지 못하고 볼을 선언했다. 더그아웃에 배치된 태블릿으로 확인하는데 시간 차가 있다보니 NC 측에서 뒤늦게 항의했다. 그런데 심판진이 모여 오심을 은폐하려는 모습이 생중계됐고, 이들 모두 KBO 인사위원회를 통해 중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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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박진만 감독(오른쪽 두 번째)이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NC전에서 3회말 이재현 타석에서 볼 카운트와 관련해 어필하고 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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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2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던 이재학은 오심이 나오면서 흔들렸고 결국 3.1이닝 6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그리고 열흘 만에 마운드에 오른 이재학은 3안타(1홈런 포함) 1볼넷 5삼진 1실점 역투했다.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커터,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며 두산 타선을 틀어막았다. 총 투구 수 92개를 던지며 스트라이크 58개 볼 34개로 안정적인 제구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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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학이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NC 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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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학은 3회말 1사 후 두산 김기연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이후 눈부신 호투를 펼치며 7회까지 1실점으로 막았다. 그의 역투에 NC 타선도 응답했다. 0-1로 뒤진 6회초 NC는 맷 데이비슨이 적시타로 첫 타점을 안기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7회초 2사 1·2루에서 박민우가 역전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8회초 1점을 더 추가한 NC는 이재학에게 귀중한 승리를 선물했다.

경기 후 이재학은 “오늘 경기를 준비하면서 여러가지 구종을 던지려고 했다. 그런 시도가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것 같다. 자신감을 많이 얻게 됐다”며 “힘든 시기가 있었지만 무엇보다 다음 기회가 왔을 때 잘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마음을 다잡은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한마음으로 첫 승을 응원해준 팀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재학은 “나보다 팀원들이 더 간절해 하더라. 경기 내내 응원과 격려를 많이 해줘서 힘이 났다”며 “팀원들이 나의 승리를 위해 마음을 모아 응원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령탑 강인권 감독도 진심으로 축하했다. 강 감독은 “이재학의 7이닝 1실점 훌륭한 투구로 승리할 수 있었다. 박민우의 적시타가 승리의 결정적 발판이 됐다”며 “마음고생한 이재학 시즌 첫 승 다시 한 번 축하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어 “쌀쌀한 날씨 속에서 큰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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