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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기생수: 더 그레이’의 성공, 日만화 원작 드라마 제작 붐 일까 [SS연예프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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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기생수: 더 그레이’ 스틸컷. 사진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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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태형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가 호평을 받으면서 그동안 실패를 거듭했던 일본 만화 원작 드라마의 가능성이 열렸다.

지난 2009년 KBS2 ‘꽃보다 남자’를 시작으로 일본만화 원작 드라마 제작 붐이 일었다. 하지만 ‘꽃보다 남자’외에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인기 만화 ‘노다메 칸타빌레’를 드라마화한 KBS2 ‘내일도 칸타빌레’(2014)를 비롯, 아오노 슌주의 ‘나는 아직 진심을 내지 않았을 뿐’을 드라마화한 티빙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2022), 마츠다 나오코 원작 ‘중쇄를 찍자’의 드라마 버전인 SBS ‘오늘의 웹툰’(2022) 등이 선 보였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하지만 ‘기생수: 더그레이’가 지난 17일 넷플릭스 글로벌 톱10시리즈에서 영어, 비영어 부문을 통틀어 1위에 오르면서 일본만화원작의 드라마 제작 가능성을 환기시켰다.

‘기생수: 더 그레이’는 이와아키 히토시의 인기 만화 ‘기생수’(1988)를 본편으로 한 스핀오프 드라마다. 원작 ‘기생수’가 일본을 배경으로 기생생물 ‘오른쪽이’와 신이치의 이야기라면, 드라마는 한국을 배경으로 기생생물 ‘하이디’와 공생하게 된 정수인(전소니 분)을 그렸다.

가장 우려를 산 CG는 2014년 개봉한 일본 실사영화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완성도를 자랑했다. 기생생물의 움직임과 전투도 박진감 넘치게 묘사했다. 숙주의 얼굴이 갈라지며 기생생물이 튀어나오고, 상대를 날카롭게 베는 모습 등은 충분히 위협적으로 비쳤다. 비행이 가능하거나, 숙주의 몸을 자유자재로 갈아타는 등 기생생물의 능력도 다채롭게 표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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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수: 더 그레이’ 스틸컷. 사진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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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수: 더 그레이’ 스틸컷. 사진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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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시즌2를 암시하는 듯한 결말은 한일 양국, 원작과 한국버전의 연결고리라는 점에서 탁월한 선택이라는 평가다. 일본에서 온 르포 기자라며 최준경(이정현 분)에게 악수를 건네는 이즈미 신이치(스다 마사키 분)의 모습은 향후 스토리 확장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원작자 이와아키 히토시도 ‘기생수: 더 그레이’를 호평했다. 그는 지난달 22일 “원작을 존중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면서도 독자적인 발상과 아이디어가 곳곳에서 엿보였다”며 “VFX 구현 부분에서는 마냥 압도됐고, 넋을 잃고 즐겼다”고 전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해외 원작 만화를 드라마화할 때, 유명한 원작일수록 비교를 감수해야 한다. 우리나라 정서에서 만들어진 작품이 아니기 때문에 리메이크 과정에서 재해석을 잘해야 한다. 이 두가지가 어려운 점이라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정 평론가는 “최근 일본 애니메이션 마니아층이 상당히 올라왔다. 젊은 세대에 어필하는 지점이 있어서 다른 나라 작품보다 인지도가 있다. 그 장점이 단점이 되기도 한다. 많이 알려져 있기 때문에 원작과 끊임없이 비교할 것이다. 그렇다고 원작과 비슷하면 ‘한국식으로 변형이 뭐가 있냐’는 비판이 나온다”고 분석했다.

현재 한국 웹툰 기반 작품들도 일본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웹툰 ‘간을 빼앗긴 아내’는 일본 니혼TV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웹툰 ‘이태원 클라쓰’를 드라마화한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2020)가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롯폰기 클라쓰’라는 이름으로 제작돼 화제를 모았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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