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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더 남고 싶었다...한국 나이 문화 있어" 클린스만의 후임 자리, '바르사 레전드'가 채울까..."KFA가 차비 미래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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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공항, 민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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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60) 감독의 후임으로 차비 에르난데스(44) 현 FC 바르셀로나 감독이 거론됐다.

스페인 카탈루냐 일간지 'ARA'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유럽 축구의 여러 팀과 국가대표팀 한 팀이 차비 에르난데스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차비 에르난데스는 FC 바르셀로나의 전설적인 미드필더로 지난 2019년 은퇴한 뒤 알 사드 SC에서 감독직을 시작했다. 지난 2021년 11월 공식적으로 바르셀로나 선임이 발표됐고 2021-2022시즌부터 팀을 이끌었다.

일관되지 못한 경기력과 선수 기용으로 비판받은 차비지만, 2022-2023시즌 라리가에서 우승에 성공하고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트로피까지 들어 올리면서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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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차비의 입지는 흔들렸다. 2023-2024시즌 리그 경쟁에서 뒤쳐졌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파리 생제르맹에 역전당해 8강에서 탈락했다. 지난 22일 레알 마드리드와 치른 라리가 32라운드 '엘 클라시코'에선 2-3으로 패했다. 사실상 리그 우승은 레알이 유력하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1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차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시즌 종료 후 6월 30일 구단을 떠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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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비 감독은 "클럽에 큰 변화가 필요하다. 내가 떠나는 것이 구단, 선수단 위해 내린 최선의 결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2년 3개월 전엔 내가 팀에 필요했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여러 클럽들이 관심을 표했다. 바르셀로나는 차비의 잔류도 고민하고 있다.

ARA는 "차비의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구단 관계자들은 그의 미래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리그 우승과 수페르코파 우승에 성공한 차비는 젊은 선수들을 1군으로 끌어올려 기용하는 능력을 보여줬다"라고 전했다.

이어 "차비의 후임으로 유력한 이는 바르셀로나의 디렉터 데쿠와 사이가 좋은 라파 마르케스, 현재 맡은 팀이 없는 독일인 한지 플릭이다. 우선 조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은 차비 감독과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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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차비에게 관심을 가지는 팀들도 설명했다. ARA는 "프리미어리그 7위에 머무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분데스리가 5위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인터 밀란에게 리그 우승을 내주고 스테판 피올리 감독을 경질한 AC밀란이 있다"라며 "유럽 클럽들 이외에 대한민국 대표팀 역시 차비에게 관심이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을 경질했다. 본지는 KFA가 차비의 미래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알아냈다"라고 덧붙였다.

절묘한 타이밍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앞서 23일 오스트리아 '세르부스 TV'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한국 대표팀에서 보낸 시간을 "환상적이었으며 좋은 경험이었다"라며 대표팀 시절을 회상했다.

클린스만 전 대표팀 감독은 지난 2월 아시안컵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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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도하(카타르), 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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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단은 역대 최강이라고 불릴 만큼 강력했다. 공격에는 '토트넘 주장' 손흥민, '파리 생제르맹(PSG) 주전' 이강인이 있고 수비에는 세계 정상급 수비수 김민재가 버티고 있다. 이 선수들 이외에도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이번 시즌 최다 득점자 황희찬, VfB 슈투트가르트의 10번 정우영, FSV 마인츠 05의 이재성 등 유럽 무대 소속팀에서 핵심 역할을 맡은 선수들이 즐비하다.

한국 축구 전성기를 맞았다고 평가받기도 했다.

그러나 '클린스만호'는 대회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과 경기서부터 문제를 드러냈다. 이후 치른 요르단과 2차전, 3차전 말레이시아전은 물론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 8강 호주전까지 경기력은 모두 엉망이었다. 4강 요르단전은 아시아 축구 역사에 남을 '졸전'이었다.

클린스만은 경질 후 약 2달 만에 입을 열었다. 그는 "한국 대표팀은 월드컵 8강을 통과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 일을 계속하고 싶었다"라며 계속해서 대표팀을 지휘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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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알라이얀(카타르), 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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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은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거둔 성적은 지난 15년 동안 한국이 낸 최고의 성과였다. 하지만 한국 문화에선 누군가 책임져야 했다. 선수들은 다음 대회에 나가야 했기에 코칭스태프가 책임질 수밖에 없었다"라며 자신의 경질이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제대로 된 성적을 내지 못한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4강 경기 전날 발생한 주장 손흥민과 이강인의 충돌을 방관했다.

당시 손흥민은 이강인과 충돌로 손가락에 부상을 입었고 한동안 붕대를 하고 경기에 나서야 했다.

이강인은 이후 손흥민을 직접 찾아가 사과를 전했고 지난달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공식 훈련에 나와 이번 갈등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이로써 둘의 갈등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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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울월드컵경기장,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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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클린스만은 다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PSG의 젊은 선수가 토트넘의 주장이자 베테랑 선수에게 무례한 말을 꺼냈다. 그 여파가 이어저 원팀이 깨져버렸다"라고 다시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2년 동안 한국어를 배워 일부 단어는 알지만, 선수들의 말을 알아들을 수는 없었다"라며 "한국 문화에서는 틀렸더라도 나이 많은 쪽이 항상 옳다는 걸 배웠다"라며 우리나라의 '나이 문화'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전했다. 마치 대표팀 기간 중 '나이 많은 쪽'이 무언가 잘못했다는 듯이 이야기했다.

한국 대표팀은 이제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팀을 이끌 사령탑을 찾아야 한다. 클리스만 감독과 같은 나쁜 선례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심사숙고 해야 한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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