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8군쇼·그룹사운드 1세대 주축 예우회, '전설을 노래하다' 발매
김준 |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재즈 1세대 보컬 김준, '안녕하세요'·'어떻게 말할까'의 장미화, '내일은 해가 뜬다'의 쟈니리, 한국 여성 솔(Soul)의 대모 임희숙, '별이 빛나는 밤에'의 윤항기….
우리 대중음악사에 한 획을 긋고 그 이름만 들어도 반가운 '전설'들이 다시 뭉쳐 음반을 냈다.
미8군쇼와 그룹사운드 1세대 출신이 주축이 돼 만든 '음악 동인 예우회'(이하 예우회)는 2장의 CD로 구성된 새 음반 '전설을 노래하다'를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
2006년 3월 창립된 예우회는 미8군쇼 출신과 우리라 그룹사운드 1세대를 중심으로 음악 관계자가 모여 만든 친목 단체다.
회원들은 미8군쇼 무대에서 음악을 시작해 일반 무대로 나오며 1960년대 이후 한국의 대중음악을 바꾼 주역들로 평가받는다.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K팝의 '원류'라고 할 수 있는 셈이다.
'전설을 노래하다' 음반은 총 두 장의 CD와 USB로 발표됐다.
첫 번째 CD에는 새로 발표하는 신곡이, 두 번째 CD에는 이들의 대표곡 혹은 기존 곡을 새롭게 편곡해 담았다.
쟈니리 |
예우회는 "한 때 지금의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로 한 시대를 풍미한 이들 가운데 일부는 현재도 공연과 방송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녹음실 마이크 앞에 직접 서는 것은 대부분이 오랜만"이라고 설명했다.
윤항기, 쟈니리, 김선, 김광정, 차도균, 김준, 장우, 임희숙, 김혜정, 유현상 등이 앨범에 참여했다. 기타리스트 김홍탁은 김선·오영숙과 함께 자신의 이름을 딴 '김홍탁 트리오'로 함께 했다.
리메이크 음반인 두 번째 CD에는 '서풍이 부는 날'의 장미화, '인생 열차'의 옥희, '달빛 창가에서'의 박일서, '오라리오'의 김훈 등도 참여했다. '사노라면'(쟈니리),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김준), '서풍이 부는 날'(장미화) 등도 수록됐다.
장미화 |
유행의 선봉에 서서 우리나라 젊은 음악 세대를 이끌던 이들은 함께 모여 음반을 내기로 뜻을 모은 뒤 약 1년여에 걸쳐 연습과 취입(녹음) 등의 작업을 했다.
첫 번째 CD에는 '인생'(윤항기), '단골집'(유현상), '웃어보는 시간'(김홍탁 트리오) 등의 신곡이 담겨 있다. 이 가운데 '사랑의 순례자'(임희숙)는 임희숙이 대표곡 '내 하나의 사랑은 가고'를 발표한 1984년 당시 함께 악보가 만들어졌지만 40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임희숙 |
예우회는 "우리나라 가요사에서 한 시대를 이끌던 전설들이 함께 뜻을 모아 다양한 목소리로 신곡을 들려주는 작업은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도 있기에 소중하다"며 "참여 가수들은 무엇보다 심혈을 기울이고 모든 열정을 쏟아부었다"고 소개했다.
다만 이번 음반에는 그룹에서 나와 솔로로 활동한 이들을 중심으로 참여했기에 회원의 다수를 차지하는 그룹사운드 출신들이 미처 다 참여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예우회는 전했다.
예우회 '전설을 노래하다' 음반 표지 |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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