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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마무리 던지는데 불펜 대기까지? 이재학 첫 승 위해서, NC 모두가 이렇게 간절히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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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토종 에이스에서 5선발로 밀려났지만 '개국 공신'의 존재감은 여전히 크다. 코칭스태프를 비롯한 NC 선수단 모두가 간절하게 기다린 시즌 첫 승이 드디어 나왔다.

NC 다이노스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선발 이재학이 7이닝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잡았다. 이재학은 지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6.62에 그치고 있었다.

이재학은 7회까지 92구를 던지면서 3피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요건을 갖췄다. '투피치'에서 벗어난 투구 패턴이 주효했다. 92구 가운데 직구가 36구, 체인지업이 32구였고 여기에 커터로 분류된 공이 21구, 슬라이더로 분류된 공이 3구였다(이재학은 커브라고 설명했다). 이재학의 7이닝 투구는 지난해 6월 10일 SSG전(7이닝 무실점 선발승) 이후 처음이다.

강인권 감독은 "이재학의 7이닝 1실점 훌륭한 투구 내용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박민우의 적시타가 승리의 결정적 발판이 됐다. (판정 은폐 논란으로)마음고생한 이재학 선수의 시즌 첫 승을 축하한다. 쌀쌀한 날씨속에서 큰 응원을 보내준 팬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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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학의 첫 승을 당사자보다 주변에서 더 기뻐하는 듯했다. 이재학은 "나도 간절했는데 나보다 팀원들이 더 간절해 했다. 내려올 때마다 응원도 해주고 격려도 많이 해줘서 힘이 엄청 많이 됐다. 또 건우가 경기는 안 나갔는데 거의 자기가 뛰는 것처럼 '진지하게 하지 말고 웃으면서 하라'고 이닝 교대 때마다 웃으며 반겨줬다. 그래서 나도 미소가 나오고 경기도 잘 풀렸다. 동료들이 응원을 많이 해줘서 너무 감사했다"고 얘기했다.

6회 동점 득점과 7회 역전 타점을 올린 박민우도 같은 마음으로 타석에 서고 2루 수비에 나섰다. 박민우는 6회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최정원의 번트에 2루로 진루하고, 3루 도루에 성공하며 맷 데이비슨의 적시타 때 득점했다. 7회에는 2사 1, 3루에서 박세혁을 불러들이는 좌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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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우는 "재학이 형이 던지는 경기에서 진짜 어떻게든 이기고 싶은 생각만 하고 나왔다. 나뿐만이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물론 다른 선발투수들이 던질 때도 다 최선을 다해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유독 재학이 형 던질 때는 그런 마음이 더 큰 것 같다. 그래서 꼭 첫 승을 하게 해주고 싶었다. 그게 선수들의 투지 있는 플레이로 나온 것 같다. 모든 선수들이 공수주에서 그렇게 재학이 형을 위한 그런 플레이들을 해준 거 같다"고 밝혔다.

벤치에서도 이재학의 첫 승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9회 2점을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마무리 이용찬이 마운드에 올랐는데, 동시에 불펜에서는 한재승이 몸을 풀고 있었다. 한재승은 실제로 등판하지는 않았지만 이용찬이 1사 만루까지 몰리면서 계속 불펜에 대기해야 했다.

경기 후 강인권 감독은 한재승의 9회 불펜 대기에 대해 "어떤 상황이 생길지 몰라서 준비했다. 한재승의 컨디션이 좋기도 하고, 계속해서 어려운 상황이 있으면 내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학의 첫 승이 걸린 경기기도 해서 준비를 했다"며 "이용찬이 잘 막아줘서 다행이다. 선두타자를 안 내보냈으면 좋았을텐데"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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