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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회사 바꿔요" LPBA 간판 스롱 피아비, 5시즌만에 유니폼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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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원리조트 윤재연 구단주와 포옹하는 스롱 피아비ⓒ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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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3, 23-24 시즌에 걸쳐 유일하게 전력 변화가 없었던 블루원리조트가 프로당구 PBA의 역사가 되어 사라진다.

PBA는 지난 23일 "우리금융캐피탈이 PBA 팀리그 팀 창단 및 개인투어를 개최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그룹은 프로농구, 프로배구, 여자 사격단에 이어 네 번째 스포츠팀을 창단하게 됐다.

우리금융캐피탈은 블루원리조트의 선수를 그대로 인수하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팀리그는 직전 시즌과 똑같이 9개 팀으로 운영된다.

또 블루원리조트를 구성한 주요 선수들의 유니폼이 바뀌며 선수단 구성에도 일부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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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원리조트 서한솔이 샷을 시도하고 있다ⓒ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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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그룹의 계열사 블루원리조트의 해체설은 지난 해부터 조용히 대두됐다. 태영건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했던 것이다. 워크아웃은 자력으로 채무를 상환하는 것이 불가능한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블루원리조트 윤재연 구단주의 아버지이자 태영그룹 창업주인 윤세영 창업회장은 타 계열사 매각 및 담보 제공 외에 SBS 주식까지 담보로 할 방침을 내세우며 태영건설 살리기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블루원리조트는 어려운 내부사정을 버티지 못하고 프로당구단 운영에서 손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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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스롱 피아비 SNS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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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원리조트의 간판 에이스였던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는 지난 23일, 본인의 SNS를 통해 "피아비와 새로운 팀, 회사를 바꾸다"라는 짤막한 글귀를 올리며 팀 이적을 암시했다.

블루원리조트는 창단 첫 해를 빼면 팀원 유동성이 크지 않았던 팀이다. 서포트가 종료된 23-24시즌을 기점으로 엄상필, 다비드 사파타(스페인), 서한솔, 김민영, 스롱 피아비, 강민구, 찬 차팍(튀르키예)이 멤버를 이뤘다. 21-22시즌을 마치고 빠진 홍진표를 제외하고 멤버 대부분이 그대로 23-24시즌까지 흘러왔다.

블루원리조트는 22-23시즌 창단 첫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린 팀이기도 하다. 이에 윤재연 구단주는 우승멤버 전원을 보호선수로 묶고 전력 변화 없이 23-24시즌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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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3시즌 챔피언에 오른 블루원리조트, P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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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우리금융캐피탈이 해당 선수들을 고스란히 24-25시즌까지 끌고갈지는 미지수다. 일단 모든 멤버들이 그대로 우리금융캐피탈로 이적한 뒤 전력 다듬기가 이뤄질 예정이다. PBA 관계자는 MHN스포츠에 "우리금융캐피탈이 블루원리조트의 선수단 전원을 그대로 데려가고 보호선수를 묶은 뒤 드래프트에 참전한다"고 알려왔다.

기존 팀이 해체하며 타사 창단 팀이 선수들을 인수한 사례는 프로당구 사상 두 차례 있었다. 신한금융투자가 22-23시즌을 앞두고 해체했고, 신생 하나카드는 김가영, 신정주만을 인수했다. 조건휘는 SK렌터카로 흘러갔고 김보미와 마민껌(베트남)은 NH농협카드로 이적했다. 뒤이어 TS샴푸 푸라닭이 해체하며 하이원리조트가 이미래, 용현지, 임성균을 데려오고 김종원, 김남수, 김임권(현 웰컴저축은행) 등은 타 팀에 흩어지거나 아예 리그에서 빠졌다.

이에 따라 색다른 팀 컬러를 추구할 필요가 있는 우리금융캐피탈 역시 스롱, 사파타 등 핵심 에이스 한두명만을 묶고 팀을 완전히 교체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LPBA 선수 중 뉴페이스 진입에 눈이 모인다.

한편, PBA 팀 드래프트는 오는 5월 14일에 예정되어있다. 개인투어 및 시즌 개막전은 6월 초에 펼쳐질 전망이다.

사진= MHN스포츠 DB, PBA, 스롱 피아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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