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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연애의 참견’ 여사친 심부름센터 자처한 남친 사연 “로코 속 독특한 연인 관계라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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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가을]

[스포츠W 임가을 기자] 지난 23일 KBS Joy ‘연애의 참견’ 222회에 ‘돈 대신 몸으로’ 빚을 갚기 위해 여사친 전용 심부름센터가 된 남자친구 때문에 힘들다는 사연이 방송됐다.

다정한 동갑내기 남자친구가 언젠가부터 점점 소홀해지고 야위어 가는 모습에 취업 준비에 정신이 없나 보다 생각한 사연자는 안쓰러운 마음이 들어 엄마가 해준 음식을 보내줬다가 하루 만에 모든 음식이 사라진 것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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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먹기 많아서 동네 친구 나눠줬어”라는 남자친구의 이야기에 묘한 기분이 들던 차 반찬통을 돌려주러 온 남자친구의 여사친과 마주치게 되고, “반찬이랑 고깃값 7만 원 쳐 줄게”라는 여사친의 말에 따져 묻자 남자친구는 “내가 돈을 좀 빌렸어”라며 사실을 실토했다.

동생이 사고 쳐서 급하게 돈이 필요한 상황에서 여자친구한테 돈 빌리는 ‘찌질이’가 되긴 싫어 여사친에게 돈을 빌렸다는 남자친구는 “돈으로 갚지 말라고 해서 돈 대신 부탁 들어주는 거야”라는 어처구니없는 말을 전해 MC들을 경악하게 했다.

이해하려 노력하면서도 여사친 심부름하러 데이트까지 취소하는 남자친구 때문에 순간순간 울컥했던 사연자는 5만 원 변제를 위해 속옷과 여성용품까지 사다 나른 사실을 알고 기가 찼다. 이에 곽정은은 “연인 사이에 가능한 일로 끈끈한 관계를 쌓아간다”라며 질색했고, 서장훈 역시 “배달 앱으로 주문하면 훨씬 빠른데 굳이 부탁했다? 호감 100%”라며 동조했다.

얼마 후 “자기야! 나 빚 다 털었어”라며 기뻐하는 남자친구의 모습에 불안감을 느낀 사연자는 여사친 SNS를 통해 그녀의 가족 파티에서 예비 사위 역할을 하고 있는 남자친구의 사진을 보고 충격에 빠져 “하다 하다 남친 대행까지 해?”라며 따졌지만 “대행이라니 말이 좀 그렇다?” 그냥 자리만 채우고 왔어”라는 어이없는 대답으로 MC들 마저 분노에 휩싸이게 만들었다.

그래도 채무 관계가 끝났다는 생각에 속은 후련하던 차, 여사친과 단둘이 술 먹다 걸린 남자친구가 “우리 기념일 선물 사려고 돈을 또 빌렸어”라며 바람이 아니라고 적극 부인했다는 이야기에 주우재는 “로코 속 독특한 연인 관계라 착각하고 있다”라며 둘의 관계를 정의했다.

마지막으로 한혜진은 “서로가 원하는 걸 취하며 유사 연애를 즐기는 이상한 사람들 사이에서 빠져나와라”라며 조언을 건넸고, 서장훈은 “고민하는 것 자체가 이해불가”라며, “상처 안 주고 행복하게 해 줄 사람 많으니 이런 찌질이는 멀리해라”라며 최종 참견을 마쳤다.

한편, 하나뿐인 여동생을 사고로 잃은 후 달라진 자신의 가치관을 이해하지 못하는 남자친구와 계속 부딪히는 사연자의 사연도 공개됐다.

입시학원 강사인 사연자와 남자친구 커플은 50세에 자신들의 이름으로 학원 오픈하는 것을 공동 목표로 ‘젊어서 하는 고생이 행복한 노후를 책임진다’는 마음가짐으로 악착같이 살며 함께 미래를 준비하고, 순조롭게 연애를 이어갔지만, 동생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이후 “이렇게 사는 게 맞을까”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는 사연자의 이야기에 김숙은 “집안에 큰일이 나면 가치관이 바뀐다”라며 크게 공감했다.

동생의 죽음은 고민녀에게 삶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게 했고, 갑작스러운 사연자의 가치관 변화에 어색하고 당황스러워하면서도 힘든 일을 겪은 사연자를 대신해 “우리 계획에 차질이 생기지만 혼자서 해결해 보겠다”며 더욱 악착같이 일을 늘리는 남자친구와 “알 수 없는 미래보다 오늘 더 행복하고 싶다”며 이를 만류하는 사연자의 모습에 MC들은 안타까워했다.

현재의 행복을 중시하게 된 사연자는 남자친구와 조금씩 맞춰가면 될 거라 생각했지만 마음의 여유 없이 미래를 향해 몰아붙이는 남자친구와의 평행선을 달리는 듯한 연애는 계속해서 삐걱대기 시작했다.

사연자 몰래 새벽 과외까지 하며 무리하게 미래 계획을 몰아붙이던 남자친구는 결국 졸음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냈고, 이에 사연자가 화를 내자 남자친구는 “동생 일 때문에 네 몫까지 채우려고 죽을힘 다하고 있는데 응원은 못해줄망정 화내는 게 이해가 안 된다”며 참았던 속마음을 털어놨다.

두 사람의 입장이 모두 다 이해되는 사연에 서장훈은 “굉장히 어려운 사연”이라며, “큰 슬픔 때문에 판단력을 잃었을 뿐 본심은 아닐 것”이라며 사연자를 위로했고, “이런 남자친구라면 인생에 큰 도움이 되니 꼭 잡아라”라고 조언했다.

사연자의 심정에 누구보다 크게 공감했던 김숙은 “가족을 잃는다는 건 형언할 수 없는 슬픔”이라며, “열심히 살아온 분이기에 곧 방황 끝내고 돌아올 것”이라고 위로와 함께 최종 참견을 마쳤다.

한편, 매주 화요일 밤 10시 30분 KBS Joy에서 방송되는 ‘연애의 참견’의 더 많은 영상은 주요 온라인 채널(유튜브, 페이스북 등) 및 포털 사이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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