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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첫 세이브가 무사만루…두산 홍건희 "팀에 미안한 마음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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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홍건희 /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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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두산 베어스의 베테랑 불펜 투수 홍건희가 첫 세이브의 기쁨보다는 팀원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다.

홍건희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9회초 무사만루라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등판했다.

이번 경기에서 홍건희는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세이브를 따냈다. 첫 세이브를 무사 만루 터프 세이브로 만드는 괴력을 선보였다.

두산이 4-2로 앞선 9회초, 이승엽 감독은 마무리 정철원을 마운드에 올렸다. 정철원은 안타 2개와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승엽 감독은 곧바로 정철원을 내리고 홍건희에게 소방수 역할을 맡겼다. 홍건희는 김주원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내줬을 뿐, 권희동을 1루 땅볼, 손아섭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홍건희의 마무리에 힘입어 두산은 4-3으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경기 종료 후 홍건희는 "경기 중반부터 마지막까지 긴장 늦추지 않고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등판은 아니었다"면서 "최근 밸런스나 몸 상태가 좋다는 느낌이 있어서 구위를 믿고 자신감 있게 던지려 했다. 인플레이 타구들이 나오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경기 소감을 남겼다.

이어 "무사 만루라는 상황이 부담스럽긴 했지만 경험이 있으니 차분하게 하려고 했다. 팀 승리를 지켜서 뿌듯하다. 시즌 첫 세이브는 생각도 못 했다"며 웃었다.

홍건희는 시즌 초 부상으로 뒤늦게 1군에 합류했다. 이에 대해 "스프링캠프 때 가벼운 부상(우측 엄지 염증)이 있으면서 페이스가 더디게 올라왔다. 마운드에서의 역할은 물론 젊은 투수들을 이끌어야 하는 게 내 역할인데 팀에 미안한 마음이 컸다. 오늘을 계기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마운드에 오르는 순간 팬들께서 정말 큰 환호를 보내주셨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전율이었다. 짜릿하고 힘이 났다. 그 함성에 보답하기 위해서 앞으로 마운드 안팎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고개를 숙였다.[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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