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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400원짜리 율무차로 버텨"…신혜선→윤아, '흙길'도 걸었던 ★들[TEN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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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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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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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 0순위'로 꼽히는 배우들에게도 무명 시절이 있었다. 윤아, 신혜선 등 하루 아침에 톱스타가 된 듯 보이지만 이들도 무수히 많은 오디션을 겪으며 지금의 자리까지 왔다.

'소녀시대 센터'로 불리는 윤아는 아이돌 가수뿐만 아니라 연기자로도 인정받고 있다. 드라마 '빅마우스', '킹더랜드', 영화 '공조2', '엑시트' 등에서 주인공으로 작품을 이끌었다.

윤아는 길거리 캐스팅이 아닌 13살에 직접 SM엔터테인먼트 오디션을 통해 연습생이 됐다. 그는 유튜브 예능 '요정재형'에서 "SM 아티스트들이 늘상 불만을 가지는 게 앨범 속에 광고지가 있다. '이게 뭐냐'며 한마디씩 하는 광고지가 있는데 저는 그 광고지를 보고 갔다. 캐스팅 팀 언니들이 '너 같은 애가 있어서 오디션을 접을 수가 없다'고 할 때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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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요정재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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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는 사실 소녀시대보다 연기자로 먼저 데뷔했다. 이에 대해 윤아는 "드라마를 찍는 도중에 (소녀시대로) 데뷔했다. 같이 준비했다. 오디션도 보러 다녔다"며 "데뷔 전 오디션을 많이 봤다. 광고, 영화, 드라마 다 합쳐서 200번 이상 본 것 같다. 그중에서 붙은 것도 있고 떨어진 것도 있다"고 전했다.

끊임없이 도전한 이유에 대해 윤아는 "똑같은 광고 오디션을 5번 이상 가본 적도 있다. 매번 떨어지는데 '봤던 사람인데 뽑아줄까' 했는데 결국은 (광고) 모델이 됐다. 내가 점점 보여드리는 폭이 달라지더라. 자신감 같은 게 생겼다. 처음에는 수줍어하다가 나중에는 자신있게 '해보겠다' 그랬다. 그런 게 쌓여서 나중에 연기할 때도 도움이 됐고 열정이 더 생겼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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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십오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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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퀸으로 꼽히는 신혜선.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 '단, 하나의 사랑', '철인왕후'에 이어 개봉을 앞둔 영화 '그녀가 죽었다'까지 주연으로 활약하고 있는 신혜선에게도 단역, 조연 시절이 있었다.

신혜선은 무명 시절 매니저 없이 홀로 차를 몰고 촬영 다니기도 했다고 한다. 그는 "고등학교 진학해야 하는데 예고나 연기를 배우는 학교가 있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다. 중학교 때 꿈을 숨기고 있다가 (부모님께) 얘기하니 헛꿈 꾸는 줄 알고 반대하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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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십오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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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죽었다'의 또 다른 주인공 이엘 역시 치열한 무명 시절을 보냈다. 이엘은 "제가 데뷔 초에 어머니, 아버지와 경기도 양평에 살았다. 오디션 보러 강남이고 어디고 돌아다녀야 했다. 벌이는 없고 부모님께 용돈 받기 민망해서 아끼고 살았다. 어느 날 양평역에서 전철표를 사고 주머니에 남은 게 400원이더라. 아침 일찍 나오느라 밥을 못 먹어서 배가 너무 고팠다. 한겨울에 자판기에서 율무차를 뽑아서 온종일 그거 한 잔 먹고 돌아다녔다"고 밝혔다. 이어 "하루 종일 하이힐 신고 프로필을 들고 강남, 논현이나 모델 에이전시 같은 데 여기저기를 다니는 거다"라며 "(이력서를) 넣고 가라는 프로필 박스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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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비보티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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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조연에서 이제는 명품 주연으로도 거듭난 허성태는 대기업을 다니다가 퇴사하고 남들보다 늦은 35살에 배우의 길을 선택했다.

허성태는 60여편의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했으며 '범죄도시', '남한산성'으로 이름을 알렸다. 또한 2021년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허성태가 연기자가 된 계기는 2011년 SBS 오디션 프로그램 '기적의 오디션'에 지원하면서다. 대기업을 다니던 허성태는 회사 회식 후 집에 와서 TV를 보다가 술 기운에 이 오디션에 지원했다고 한다. 그는 "오디션 끝나고 집에 가면서 와이프와 깡소주를 마시며 고민에 빠졌다. 깊은 대화 끝에 배우의 꿈을 확신했다"라고 밝혔다. 다음 날 허성태는 회사에 사표를 냈다고 한다.

한겨울에 400원짜리 차 한 잔으로 하루를 버티기도 하고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뒤늦게 배우가 되는 도전을 하기도 한 스타들. 꽃길만 걸은 게 아닌 흙길도 걸었다. 꿈을 위해 기회를 기다리는 것이 아닌 자신이 직접 기회를 만들어가며 끝없이 노력해온 이들의 모습은 응원을 자아낸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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