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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통화·외환시장 이모저모

중동불안 지속에 견고한 '달러 매수'[외환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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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376원에 개장했으나 1383.2원까지 올라

외국인 투자자, 코스피서 3500억 순매도 흐름

中 대출우대금리 동결, 달러·위안 7.25위안대

"역외 환율 급락하며 달러 매수 물량 많아져"

이번 주 중에 1390원 트라이 가능성도 열려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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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22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80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역외 환율이 급락하면서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강해지는 등 수급상 달러 매수 수요가 여전하다는 평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33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하는 등 2거래일 연속 매도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역외 환율에 급락에 ‘달러 매수세’가 붙는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37분께 0.35원 하락한 1381.8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82.2원)보다 8.3원 가량 하락한 역외 환율을 반영해 1376.0원에 개장했다. 역외 환율이 떨어진 폭에 비해선 하락폭이 줄어든 채 개장했다. 개장 이후 환율은 계속해서 하락폭을 축소해갔다. 오전 10시께 1382.2원까지 올라 전 거래일 종가보다 더 오르는 듯 했으나 1380원 초반선에서 움직임을 좁히는 모습이다.

달러인덱스는 21일(현지시간) 밤 10시 반께 106.02로 106선 초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란과 이스라엘간 확전 가능성이 제한적이지만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아시아 개장에서 국제유가는 소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브렌트유 선물은 0.6% 하락한 배럴당 86.75달러에 거래중이다. 이는 중동분쟁에 경기 둔화 우려가 꺼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지난 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 원유 재고는 270만배럴 증가해 시장 예상치(140만배럴)를 크게 웃돌았다.

주변국 통화도 약세 흐름이다. 달러·엔 환율은 154.67엔으로 강보합 흐름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역외환율(CNH) 기준으로 7.25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기준금리로 여겨지는 대출우대금리(LPR)을 두 달 연속 동결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코스피 시장에서 3500억원 이상을 순매도하고 있다. 2거래일 연속 순매도 흐름이다. 그럼에도 기관투자가들이 순매수세를 보이면서 코스피 지수는 20.88포인트, 0.81% 상승 거래되고 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달러 강세가 반영되면서 환율이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결제 수요 등 달러 매수 흐름이 강하다. 네고물량(달러 매도)은 소진된 것 갖고 달러 매수가 수습상 많다”고 평가했다.

미 지표 발표 앞두고 이번 주 1390원대 트라이하나

수급상 달러 매수가 우위를 보이면서 환율이 오후에도 1380원대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달러가 강세를 보일 유인들이 강화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말 금리 수준이 5~5.25%일 확률은 36.8%로 높아지는 반면 4.75~5%일 확률은 31.4%로 줄었다. 연 1회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는 분위기다.

특히 다음 주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블랙아웃 기간이 시작된 만큼 이번 주 공개될 미국 경제지표가 중요해졌다.

25일에는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26일에는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가 공개된다.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의 GDP나우에 따르면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비 연율 2.9%로 4월초보다는 상향 조정되는 분위기다. 3월 PCE 물가상승률과 근원물가상승률 전망치도 각각 2.6%, 2.7%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 딜러는 “이번 주 환율이 1390원대를 다시 트라이할 가능성이 있다”며 “포지션 플레이 물량은 제한적이지만 달러 매수 흐름이 강한 편”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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